파이돈 - 플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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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B.C 427~347)

 

작자-플라톤(B.C427~347):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친구. 그의 이상주의, 영혼불멸설 등은 서구사회 문화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우리는 보통 철학의 시조를 이야기할 때, 소크라테스를 이야기합니다. 파이돈은 소크라테스의 애제자 중 한 명으로 소크라테스가 사형집행을 당하기 직전 직접 대화를 나눈 인물로 등장합니다. 소크라테스의 죽음이 어땠고 그 분의 마지막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지인에게 소크라테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내용이 진행됩니다.

 

파이돈은 소크라테스의 대화편의 하나로 대화형식, 질문과 답변으로 철학적 문제에 논리적으로 접근했다던 소크라테스의 사유방식 일면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서양 중심의 철학역사에서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소크라테스. 그 이후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로 이어지는 관념적 사유의 기원을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이분법적인 사유, 이데아론 등, 현대인의 입장에서 보자면 조금 어처구니없는 논리전개방식입니다만, 시대적 배경을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이해할 지점들이 있습니다. 더해 관념적이고 이분법적인 현대의 기독교적 사고가 어떻게 배태되었는지 그 기원을 살피고자 한다면 이 '파이돈'이란 작품은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서구사상은 그리스의 철학전통(고대 그리스에는 수많은 철학자와 그만큼의 사조들이 유행했습니다. 그런데 유독 소크라테스를 잇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학파의 철학적 사유만 강조되어 왔습니다. 이는 후에 서구사회 전반을 지배한 기독교에서 이 철학을 선별적으로 수용했음을, 그만큼 이 철학이 자신들의 지배와 교리를 강화하기에 알맞았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과 기독교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습니다. 플라톤의 영혼불멸설은 기독교에 적극 수용됩니다.

 

아테네 학당의 모습

 

이 책 전반의 내용은 소크라테스를 내세운 플라톤의 내세관입니다. 이 책은 플라톤의 저작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말을 녹음했다거나, 속기한 기사가 아닙니다. 이 책이 담고 있는 전반적인 사상이 플라톤의 것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 점을 상기하면서 읽어보시면 좋을 거 같아 다시 한 번 언급해 드립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이제 파이돈의 내용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소크라테스는 그날 저녁 형 집행이 예정된 사형수입니다. 지인들과 제자들 몇이 그를 면회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죽음의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태연합니다. 제자들은 그 연유를 묻습니다. 이에 소크라테스는 영혼불멸설을 주장하며 육체는 결국 영혼의 진실한 진리탐구를 방해하는 것이라 주장합니다. 결국 이런 가변적이고 진리탐구에 거추장스러운 육체를 떠나는 것에 진리를 탐구하는 철학자가 슬퍼할 일이 무엇이냐는 것이었죠.

 

사람들은 다시 묻습니다. 영혼의 불멸을 어떻게 인지하고 믿을 수 있느냐는 것이었지요. 이에 소크라테스는 몇 가지 대립되는 개념들을 보여주면서 영혼의 존재를 논증합니다. 실제로 전제, 가정의 오류가 많습니다만 넘어가도록 합시다. 으레 그렇듯 주변 사람들은 그의 말에 감읍하고 수긍합니다. 불멸의 자아와 본질적 속성에 대한 이야기는 바로 플라톤의 이데아론입니다.

 

작금에 와서 플라톤의 이런 이데아론은 거의 말장난 수준으로 취급받습니다. 돌의 속성이 돌임을 내포하기 때문에 돌이라는 것에서 우리가 어떤 진리, 사유의 발전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까? 이런 플라톤 유의 학자들은 노예제도도 이렇게 말합니다. 노예는 노예의 속성을 가졌기 때문에 노예일 때 알맞고 행복하다고. 이런 궤변을요.

 

필자는 이 책을 읽을 것이되, 소크라테스, 플라톤이라는 추앙받는 철학자들의 위명에 짓눌려 모든 것에 지나친 권위를 부여하며 믿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필자가 본 블로그에서 앞서 소개했던 코스모스, 사피엔스 같은 책에 조금 더 관심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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