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서사시 / / 2021. 4. 27. 14:58

단테 [신곡] '천국편' 소개 및 줄거리

728x90
반응형

1

(331일 수요일,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각.)

내게 이 마지막 임무[천국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이다.]를 완수할 수 있도록 아폴론[태양의 신이면서 문학의 신이기도 하다.]과 뮤즈의 가피를 기도했다.

베아트리체를 따라 태양을 바로 바라보았다.(여기서 순례자는 신성화된다. 필멸자의 몸으로 이를 수 없는 곳이 천국이기 때문이다. 육신을 가지고 갔는지 아닌지에 대한 언급은 회피한다. 다만 그가 변신했다는 것만 암시할 뿐.) 내가 혼란스러워하자, 베아트리체가 안심시키며 타일렀다.

 

2

하느님의 나라를 향해 빠르게 나아갔다. 첫 번째 별()에 올랐다. 나는 베아트리체에게 달 표면의 검은 자국이 왜 있는지 물었다. 베아트리체는 하느님의 사랑은 고루 찬란한 빛이지만 받아들이는[반사하는] 정도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말을 길게 해주었다.

 

3

(331일 수요일,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

달은 서원을 어긴 영혼들이 거하는 곳이다.(달의 하늘에 사는 이들은 하느님께 서원을 했다가 어기거나 무시한 영혼들. 달의 하늘은 하느님이 계신 엠피레오에서 가장 멀고 지상에 가장 가깝다. 즉 천국의 위계에서 가장 낮은 등급이다. 달의 하늘은 가변성의 상징이다.) 동정녀 수녀였던 피카르다(단테 아내의 친척. 친구 포레세의 동생이자, 단테를 추방하는 데 일조한 장군 코르소 도나티의 동생.)를 만났다. 여기 있는 이유는 서원을 소홀히 하고 어느 정도로는 저버렸기 때문이라 말했다.(오빠의 강요로 결혼을 했다.) 더 높은 하늘을 갈망하는지에 대해 내가 물었다. 그녀와 다른 영혼들은 그분(하느님)의 의지임으로 다른 것을 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여기에서 그녀가 소개한 다른 영혼들은 모두 수녀였다가 환속한 사람들의 영혼이었다.]

 

4

선을 향한 나의 의지가 변함이 없다면 어떻게 다른 자의 폭력이 나의 정당한 공적의 가치를 깎아내릴 수 있는가?(피카르다가 영원히 서원을 지키고자 했다면 그녀를 결혼시키려는 오빠의 강요에도 불구, 그녀의 공덕은 깎이지 않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플라톤이 주장하듯이, 죽음 이후에 모든 영혼은 제각기 자기 별로 돌아가는 것일까?(플라톤의 티마이오스에 나오는 주장. 이단으로 규정된 주장이다.) 이 두 가지 의문이 들었다. 베아트리체가 나의 의문을 눈치 채고 먼저 말했다.

베아트리체는 두 번째 의문부터 답한다. 그들이 달에 있는 것은 할당이 아니라 그들의 축복됨의 정도가 낮음을 보이기 위해서라고 했다. 영혼이 별의 일부라고 하는 표현은 그래서 일면 타당하다는 뜻도 덧붙였다. 첫 번째 의문에는 그들이 피할 수 있었음에도 폭력에 굴했다는 것을 들면서 끝까지 저항한 라우렌티우스(철판에 위에서 순교한 사람.) 등의 예를 들었다.

나는 베아트리체와 하느님을 찬양하며 의심이 높은 곳으로 거듭 우리를 올리는 자연스러운 힘이라 말하고 서원을 어긴 사람들이 선한 행위로 당신의 저울에 합당하도록 보완할 수 있는지 물었다.

 

5

베아트리체는 하느님의 징벌에서 영혼을 구하기 위해서 깨진 서원 대신 다른 어떤 보상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싶은 것이냐고 내게 확인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그녀는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소중하고 위대한 선물이 자유의지니 서원이란 하느님과의 동의로 이루어지는 거룩한 것이다, 그러니 무슨 보상을 할 수 있겠는가?(대신할 수 없다는 말.) 하고 되물었다.

서원을 할 때는 신중하게 할 것과 가벼운 것으로 무거운 것을 넘어서려 해서는 안 된다고 베아트리체는 조언했다.

우리는 두 번째 구역(수성의 하늘.)으로 갔다. 눈부신 빛이 나는 영혼을 만났다. 나는 그 영혼에게 누구인지, 또 수성에 자리하는 이유를 물었다.

 

6

그 영혼은 자신이 유스티니아누스(527년 황제가 되어 이탈리아 재정복에 나섰던 사람.)라고 답했다. 자신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로마의 법전을 정비하는 고귀한 일을 했다고 한다.[이어서 로마의 영광 따위를 늘어놓고, 이탈리아 현실 정치에 대한 제안, 혹은 생각(물론 단테의 생각이다.)을 이야기한다.]

 

7

베아트리체는 의로운 복수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하나의 죽음을 하느님과 유대인이 함께 원했으니 그 때문에 땅이 진동하고 하늘이 열렸던 것이라, 이제 공정한 복수가 공정하게 대가를 치렀다는 걸 이해할 것이라 말했다.(그리스도의 죽음은 하느님의 입장에서 인류의 죄를 구속하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기쁜 일이었고, 유대인의 입장에서도 기쁜 일이었다.)

 

8

(331일 수요일, 오후 5시에서 7시 사이.)

베아트리체가 더욱 아름다워진 것으로 금성에 도착했음을 알았다. 그곳에서 확신과 기쁨을 주는 빛을 만났다. 당신이 누구냐고 내가 묻자, 그는 자신의 내력을 이야기한다.(샤를 마르텔이다. 스물네 살, 1295년에 피렌체를 방문하던 중 콜레라로 죽었다. 단테와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1290년 헝가리의 왕이 되었다.)

 

9

(331일 수요일, 오후 7시경.)

폴코라는 영혼과 대화를 나눈다. 그는 그리스도의 영광을 찬양하고 타락한 도시와 세속화된 교회를 비판한다.[유럽의 상황과 이탈리아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특히 어렵다. 당시와 유럽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 힘들다.]

 

10

(331일 수요일, 오후 8시경.)

[황도대의 기울어진 점, 계절의 변화 등을 은유적으로 설명한다.] 나는 하느님의 넷째 가족들(태양천)이 빛을 발하고 있는 곳에 왔다. 베아트리체는 감사드리라 일렀다. 살아 있는 수많은 광채들이 우리를 에워싸고 면류관을 이루었다.

우리 앞에 토마스 아퀴나스의 영혼이 나타났다. 그는 주변의 위대한 영혼들을 소개해 주었다.

 

11

아퀴나스는 청빈을 여인에 비유해 성 프란체스코를 찬양했다.[부패한 교단을 비판하기 위해 청빈의 대명사로 프란체스코와 그 교단을 한참 찬양한다.]

 

12

(331일 수요일, 저녁 9시경.)

새로운 목소리가 성 도미니쿠스를 찬양했다.(이런 찬양 속에 실제 도미니쿠스 교단 내의 문제를 지적한다.) 새로운 목소리는 스스로 보나벤투라라 소개했다.(1255년경 프란체스코 교단의 수장이 되었던 인물.) 그리고 주변에서 빛나는 영혼들을 내게 말해주었다.

 

13

노래하며 찬양하던 빛(토마스 아퀴나스)이 다시 내게 말했다. 하느님의 은총은 하나이나 그것을 받은 대상은 제각의 성질을 갖고 태어나기에 완전한 이도 있고 이단처럼 삼위일체를 부정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14

베아트리체가 최후의 심판에 이르러 육신을 다시 입고 시력을 회복할 때 서로의 빛을 어떻게 감당하는지 내게 알려주라고 요청했다. 천사 마리아가 답하길 숯덩이가 불꽃으로 이글거릴 때 내부의 빛과 비슷하다 답한다.

새로운 빛들이 나타나고 거룩한 십자가에 그리스도가 나타났다. 찬송이 흘렀다.

 

15

(331일 수요일, 오후 9시에서 11시 사이.)

십자가의 오른쪽 발치에서 빛나는 별 하나가 내게 달려왔다. 그는 자신의 종족에게 큰 은혜를 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느님을 찬양했다.(단테의 조상임을 암시.) 내가 그에게 누구인지 물었다. 그는 나의 뿌리라고 하며, 이어 피렌체의 태평하고 타락하지 않았던 과거들을 이야기한다. 그는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교인 카치아귀다가 되었고, 모론토와 엘리세오는 그의 형제였으며 자신의 아내는 포 강이 지나는 계곡 출신이었으니, 거기서 알리기에리라는 성이 생겨났다고 했다. 그는 부정한 율법의 족속[이슬람.]에 맞서 싸우다 순교했다고 했다.[십자군 원정에서 죽었던 조상.]

 

16

나는 그에게 우리의 뿌리와 피렌체에 대해서 물었다. 카치아귀다는 1091년에 태어났으며 태어난 곳을 이야기한 후, 어디서 왔는지는 구태여 말할 필요가 없겠다고 했다.[단테가 짐작 가능한 단서를 남긴 것인지, 어디서 온 것인지 밝히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이야기라는 뜻인지 헷갈린다.] 이어 피렌체의 명문가와 그들의 흥망성쇠를 이야기하며 피렌체의 분열을 안타까워했다.[물론, 이것은 단테의 뜻이겠다.]

 

17

나는 나의 운명에 대해 물었다. 그는 내가 교황 보니파키우스 8세에게 무고하게 추방될 것이라 알려주었다. 그러나 부끄러움은 그들의 몫일 것이라 덧붙인다. 뒤이어 많은 예언을 남긴다.

나의 글을 고무해주었다.

 

18

주위를 돌아보았을 때 나를 제 빛 속에 받아들이는 여섯 번째의 별이 하얀 빛을 띠고 있는 것이 보였다.(화성에서 목성으로 오른다.)[M자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이는 군주제를 지향하는 단테의 사상을 드러낸 것이다.] 세속화된 교회여 정신 차려라!

 

19

(41일 목요일, 오후 3시에서 9시 사이.)

독수리의 모습에서 많은 영혼들의 목소리가 하나로 나왔다.(하나의 진리에 속한 선한 영혼들의 의미.) 그리스도 이후, 세례를 받지 않은 자들도 천국에 들지 못하지만 그리스도만 외친다고 다 천국에 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라고 독수리는 말했다. 이어 그런 예들을 들었다.[여기서도 단테의 종교적 입장, 정치적 견해가 드러난다.]

 

20

독수리는 스스로를 이루고 있는 영혼들을 이야기했다.(여기에는 그리스의 이교도도 있다. 물론 그리스도 이전의 인물이다.) 눈부터 가장 고귀한 영혼들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하나, 하나 설명해주었다.

 

21

우리는 일곱 번째 빛에 올랐다.(토성) 밝은 빛이 다가왔다. 그는 죄인 베드로(피에트로 다미아노. 베네딕투스 수도원 원장을 거쳐 추기경이 된 사람. 다미아노에 대한 이 부분은 많은 논쟁이 있다고 함.)였다.

빛들이 천둥소리를 내었다.

 

22

베네딕투스가 나타나 교회의 타락을 비판했다. ‘교회가 지키고자 하는 재산은 수도승들의 가족이 아니라 하느님의 이름으로 간구하는 가난한 자들인 것이다.’

그가 돌아가고 베아트리체가 나를 사다리로 밀어 올렸다. 베아트리체는 내가 이제 마지막 축복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나는 우주와 우리의 세계를 내려다보았다.

 

23

나는 그리스도의 빛을 목격했다. 성모는 하늘의 가장 밝은 이곳을 푸르게 물들이고 있었다. 이곳 하느님과 마리아의 아들 밑에서, 그리고 구약과 신약의 선한 영혼들 사이에서, 영광의 열쇠를 지닌 선 베드로가 승리의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24

베아트리체는 성 베드로에게 나를 시험할 것을 요구했다.(순례자가 천국으로 들어가기 위한 시험은 믿음과 소망, 사랑의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24곡에서 성 베드로는 순례자의 믿음에 대해 점검하고, 25곡에서는 성 야고보가 소망에 대해, 26곡에서는 성 요한이 은총 혹은 사랑에 대해 질문한다.) 베드로는 믿음이 무엇인가, 내게 물었다. 믿음이 실체고 그 믿음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 답했다. 베드로는 만족해했다. 그리고 나의 신앙을 고백하듯 말했다. 그러자 성 베드로의 빛은 나를 세 차례 감싸 주었다.

 

25

다른 빛이 이제 내게 왔다.(성 야고보.) 야고보는 소망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소망이 나의 정신에서 얼마나 잘 자라고 있고 그 소망이 어디에서 오는지 내게 물었다. 나는 소망은 앞으로 축복을 받으리라 확고하게 기대하는 것이고 그것은 하느님의 은총과 인간이 미리 쌓는 가치에서 나오며, 소망은 많은 별들에서 나에게 오나, 처음 내 마음에 소망을 부어 준 자는 지존의 군주라 답했다. 그러자 야고보는 나의 소망이 나의 영혼에 무슨 약속을 하는지 말해 달라고 했다. 나는 신약과 구약이 그 목표를 정한다, 답했다.

눈부신 빛이 다시 두 사도에게로 왔다.(성 요한.) 내 눈은 성 요한의 육신을 확인하려다 시력을 잃었다. 내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베아트리체는 내 곁에 있었고 우리는 천국에 있었다.

 

26

눈부신 빛이 나의 사랑을 하느님께 향하도록 만든 사람이 누군지 말하라고 했다. 나는 성서와 그 권위를 이야기했다. 베아트리체가 내 시선을 가리고 있던 티끌들을 다 걷어주었다. 내가 네 번째 빛에 대해 묻자, 베아트리체는 하느님께서 창조한 최초의 영혼(아담.)이라 말해주었다. 나는 그에게 말씀을 청했다. 그는 나의 의문을 꿰뚫고 자신이 오랫동안 추방된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경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며, 자신은 이 만남을 사천삼백 년이나 기다렸다 답한다. 이어, 자신이 만든 언어는 이미 소멸되었고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일렀다.

 

27

베드로는 교황을 비판하며 분노했다. 다른 이들도 분노하고 베아트리체도 얼굴색을 바꿨다. 그는 특권의 인장에 자신의 얼굴을 새긴 것에 분노했다.[이 부분도 단테의 주관이 많이 개입한 것이다.] 베드로는 내게 세상으로 돌아가 자신의 뜻을 전하라 명했다. 그들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베아트리체는 이제 아래를 보라고 했다. 베아트리체는 천체의 운행과 천국의 움직임, 구조를 내게 설명해 주었다.

 

28

베아트리체는 원동천과 하느님의 덕, 자연의 조화를 찬양했다.(이들은 천국의 중심에 있다.)

그리고 베아트리체는 천국의 하늘을 자세히 내게 알려주었다.

(각주에서 따온 베아트리체가 설명하는 천국의 하늘 표.)

삼품

천국의 하늘

천사

첫 번째 삼품

9. 원동천

세라핌

8. 항성천

케루빔

7. 토성천

트로니

두 번째 삼품

6. 목성천

도미나치오니

5. 화성천

비르투디

4. 태양천

포데스타디

세 번째 삼품

3. 금성천

프린치파티

2. 수성천

아르칸젤리

1. 월천

안젤리

 

29

베아트리체는 제롬(성 제롬. 구약의 라틴본을 쓴 사람. 제롬은 천사가 하느님이 우주를 창조하기 수 세기 전부터 있었다고 주장.)의 견해를 반박했다. 우리 세계가 타락하는 원인은 교만한 루키페르[루서퍼] 때문이라고 그녀가 말했다. 이어 베아트리체는 그리스도가 수난 당할 때 월식이 일어났다 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라 이른다.(그저 기적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교회의 복음전파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30

여명이 밝아오는 시각이다. 베아트리체는 아름다웠다. 속세의 삶에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본 첫날부터 지금 그녀를 보기까지 나의 시를 그녀를 찬미한다는 믿음이 있었다.

베아트리체는 내게 여기서 두 군대를 볼 것이라 말했다. 그 하나는 마지막 심판의 날 내가 보게 될 모습을 하고 있다 덧붙였다. 베아트리체가 하인리히 7(단테가 지지하던 군주.)와 교황 클레멘스 5세에 대해 예언을 남겼다.[실제로 일어났던 일과 단테의 바람이 담긴 것임은 물론이다.]

 

31

베아트리체가 있던 자리에 하늘의 성인들이 입는 옷을 입은 한 노인(성 베르나르. 세상에서 하느님의 신비적 직관을 행했다고 알려져 있음. 단테는 성 베르나르의 저작을 즐겨 읽었다고 함.)이 서 있었다. 내가 베아트리체가 어디에 있는지 묻자 그는 내 소원을 풀어주라고 그녀가 자신을 보냈다고 답했다. 맨 위층 세 번째 둘레에 그녀가 있을 거라 덧붙이면서. 나는 잠시 그녀를 올려다보며 찬양했다. 미소 지은 베아트리체는 영원한 빛으로 돌아갔다.

이제 그가 나를 이끌었다. 성모를 바라보았다.

 

32

마리아의 발치에 이브가 있었다. 그 아래에는 베아트리체와 라헬이 있다. 그는 층층이 있는 영혼들을 알려주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의 방식에 따라 나뉘어 있다고 했다.

 

33

그는 성모 마리아를 찬양했다. 그리고 내가 더 높은 곳에 이를 수 있도록 기도했다. 나는 다만 영원한 빛을 바라보았을 뿐, 설명할 길이 없다. 그러나 기쁨은 넘쳐흘렀다.

 

작품 해설

-옮긴이(박상진)

단테 알리기에리는 피렌체에서 태어나 반평생을 추방자로서 유랑했다. 피렌체는 그가 유년시절을 보내고 학문을 익힌 곳이며, 새로운 문학을 세워나가던 곳이자 베아트리체를 만난 곳이며 정치적 이상을 실천하던 곳이다. 따라서 이 작품에는 단테의 피렌체에 대한 사랑, 분노, 그리움이 담겨 있을 수밖에 없다. 사실 이 작품은 13세기, 14세기의 피렌체 역사이며, 단테의 체험과 기억에 대한 책이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