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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1. 체포
최익승은 화가 나 경찰서장 남인태를 부릅니다. 김범우가 최익승을 만나고 간 후였습니다. 김범우가 좌익부역자라도 재판을 통해 처벌할 것과 가족에 대한 테러를 막아야 한다고 최익승에게 요구했던 것이었습니다. 최익승은 남인태를 이용, 좌익 숙청기간, 김범우가 방해하지 못하게 할 요량으로 체포할 것을 강요합니다. 더해 염상구를 청년단 단장에 앉힙니다.
친일파 최익승이 미군정에서 되살아나고 더 크게 성공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미군정에 의해 근현대의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것을 상기시키는 작가의 의도일 것입니다. 최익승은 쌀을 매점매석해 엄청난 부를 축적합니다. 해방직후 쌀값은 미친 듯이 치솟았습니다. 일 년 사이 최익승의 재산은 삼백 배나 늘어났습니다.
최익승을 만나고 집으로 향하던 김범우는 백색테러의 소문을 듣습니다. 걸음을 돌려 염상구를 찾아갑니다. 통금이 필요한 계엄시국에 야음을 틈타 테러를 벌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염상구와의 관련은 거의 확실했기 때문이지요. 김범우는 염상구를 구슬려 테러를 막도록 종용합니다.
백색 테러를 당했다는 안창민의 집으로 갔더니 이지숙이 먼저 와있었습니다. 김범우는 전 원장을 데리러 갔다가 체포됩니다.
12. 구만리 장천을 떠도는 구름
강동식의 아내, 외서댁은 염상구에게 몹쓸 짓을 당합니다. 외서댁은 씻을 물을 퍼오기 위해 샘터에 갔다가 왕주댁과 샘골댁을 만납니다. 외서댁의 처지를 모르는 샘골댁이 매타작 하나 당하지 않고 풀려난 외서댁을 비난하자 왕주댁이 일장 사설을 풉니다. 일본 놈들 쫓겨나가고 들어온 미국 놈들이 더하다고.
들몰댁은 돌아가신 시아버지의 한풀이 굿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소화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도래등에서 농지분배는 있었지만 결국 있는 사람들의 소유가 된 쓸쓸할 수밖에 없는 중도방죽 들판을 바라봅니다. 삼칠제는 공염불이었고 미곡수매는 공출보다 하등 나을 것이 없었습니다. 미군정하에서 일어난 일들을 들몰댁의 회상을 통해 톺아보는 장면입니다. 소화의 집에 닿자 집안이 부산합니다. 월녀가 세상을 뜬 것이었습니다. 들몰댁은 선금으로 가져간 돈을 부조하고 돌아갑니다.
(*삼칠제: 소작인과 지주가 경작물을 나누는 비율제도입니다. 지주가 삼 할을 갖고 경작자인 소작인이 칠 할을 가져가는 제도입니다.)
월녀는 죽기 전 소화에게 정하섭이 찾아왔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중풍으로 아무 말을 할 수는 없지만 경악합니다. 왜냐면 소화는 정 참봉, 즉 정하섭의 할아버지와 월녀가 관계해서 낳은 딸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소화는 정하섭 아버지 정 사장의 배다른 남매로 정하섭의 고모였던 것입니다.
13. 냉철한 비판을 생리로 가진 역사의 정체는 무엇인가
염상진의 야산대에서 의견충돌이 있었습니다. 안창민, 강동식, 하대치 등은 백색테러를 감행하는 자들에게 반격을 하자고 주장했고 냉철한 염상진은 반대를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혁명의 대의를 내세우며 염상진의 주장이 조직적으로 관철되었지만 강동식은 마음으로까지 그 뜻을 받아들이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염상진은 해방 직후를 떠올립니다. 그 환호와 건준, 인민위원회의 실패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미군정은 일 단계로 조선인민공화국을 부인합니다. 각 지역으로 군정중대를 파견한 것이 이 단계, 반민족세력인 경찰과 관리를 재등장시킨 것이 삼 단계공작, 사단계로 인민위회를 해체시킨 것, 오 단계로 공산당활동을 불법화합니다.
화순탄광노동자들의 투쟁이나 여러 해방이후 미군정의 실책, 혹은 의도에 맞서 싸웠던 남도 인민들의 투쟁들이 빠르게 염상진의 머릿속을 지나갑니다. 으레 염상진은 혁명완수를 다짐합니다.
최익승이 서울로 가고 경찰서장, 읍장, 염상구 등이 회합을 가집니다. 토벌대 환영준비를 논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김범우는 유치장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형사부장 장길춘은 해방이 되기 직전까지 김범우의 집안을 감시해 온 친일파 주구였습니다. 그런 자에게 김범우가 다시금 취조를 받는 기막힌 신세가 된 것입니다. 김범우의 위세에 눌려 취조를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장길춘은 음흉한 계략을 세웁니다. 오는 토벌대에게 김범우를 넘기려 한 것이 첫 번째였습니다만 이는 서장의 반대로 무산됩니다. 그러자 장길춘은 순천으로 김범우를 넘기자 제안합니다.
남인태는 김사용이 최익승 앞에 무릎을 꿇게 되면 방면될 것이라 넌지시 말하지만 김사용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김사용의 태도에 모욕감과 위기감을 동시에 느낀 남인태는 장길춘의 제안대로 김범우를 순천에 넘기기로 마음먹습니다.
정현동 사장은 술도가 지분의 반을 최익승에게 넘기고 풀려납니다. 풀려나와 있던 정현동 사장은 읍장의 호출로 남원장으로 향합니다. 토벌대 민간후원회 조직을 위해서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정 사장은 후원회장을 떠맡습니다. 잘 짜여진 각본에 걸려든 것이었습니다. 빨갱이이기 이전에 아들이었습니다. 아들을 토벌하는 토벌대의 후원회 회장이라니. 정현동 사장은 재산을 처분하고 벌교를 뜰 결심을 합니다.
14. 까마귀떼
십일월 초순 계엄령이 여전한 가운데 벌교에 까마귀떼가 나타납니다. 흉흉한 소문이 읍을 휩씁니다. 그렇지 않아도 우익의 보복으로 엄청나게 많은 인명이 살상당하고 있었습니다. 학생들마저도 줄줄이 학살당했습니다. 특히 김종원은 닛본도로 목을 쳐서 죽였다고 합니다.
하대치는 거점마련을 위해 장터댁과 정을 통했습니다. 하대치는 돌아오는 길에 아내, 들몰댁을 씁쓸하게 떠올립니다. 염상진에게 보고를 마친 하대치는 강동식을 찾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역시나 강동식, 배성오, 오수길, 이 세 명이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서둘러 추격대를 만들어 염상진이 직접 이끌고 따라갔지만 어둠이 내려 절망적이었습니다. 읍내로 잠입해 두 조로 나뉘어 가던 도중 염상진은 총격전 소리를 듣고 그쪽으로 향해 달려갑니다. 적의 화력분산을 위해 염상진은 소화다리를 건너지 않고 총을 쏘아 유인합니다. 적당히 상대하다 퇴각하던 염상진은 강동식을 잊고 있었음을 문득 깨닫습니다. 접선도 포기하고 두 부하를 독려해 숯막에 닿았을 때는 먼동이 터올 때였습니다. 하대치가 울먹이며 안창민이 당했다고 보고합니다.
15. 기습이다!
밤사이의 일로 남인태는 토벌대장 임만수에게 호되게 문책을 당합니다. 화가 난 남인태가 토벌대장 멱살을 잡고 드잡이가 벌어집니다.
임만수는 오자마자 세포색출과 토벌작전을 개시하려고 했지만 민심이반을 두려워한 읍장과 남 서장이 읍내 색출은 마무리되었다고 이삼일 쉬면서 제대로 작전을 짜자고 꼬였던 것입니다. 읍장 등속은 토벌대를 읍내에 두지 않고 들몰 바깥으로 몰아 산중의 유격대와 대치하게 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렇게 술판을 벌이는 찰나 총격전이 일어났던 것이니, 임만수가 남인태를 힐난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습니다.
남인태는 아홉 살 무렵부터 일본경찰서 소사노릇을 하며 커온 자였습니다. 이 자 또한 미군정이 살려낸 악질 부역자에 기회주의자의 전형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안창민과 하대치 조는 염상진과 헤어져 안창민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어머니가 테러를 당해 몸져누웠다는 소식이 전해졌기에 염상진이 그 방향으로 보낸 것이었죠. 그곳에서 매복에 걸린 것입니다. 부용산으로 방향을 잡고 후퇴하던 중 안창민이 왼쪽다리에 총을 맞았던 것입니다. 하대치와 다른 일행은 추격대를 유인하며 안창민을 두고 후퇴합니다. 남겨진 안창민은 전명환원장의 병원으로 향합니다. 겨우 병원에 다다른 안창민은 혼절하고 맙니다.
16. 감꽃은 먹을 수 있는 꽃
토벌대의 입산자 집 수색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족들은 다시 경찰서로 연행됩니다. 외서댁은 끌려가면서 어젯밤 집에 찾아든 남편, 강동식을 생각합니다. 강동식이 외서댁을 품으려는 찰나 총소리가 울려퍼졌던 것입니다. 읍사무소 뒷마당에 도착하자 들몰댁, 염상진의 아내 죽산댁, 안창민의 어머니까지 모두 와 있었습니다.
사무실에서는 남인태가 무턱대고 사람을 잡아온 임만수와 다투고 있었습니다. 염상구는 옆에서 두 사람을 저울에 올려놓고 저울질 중이었습니다. 남인태는 김범우를 순천으로 이첩해 기어이 김사용을 최익승 앞에 무릎 꿇리고야 말겠다고 조서를 작성하고 염상구는 임만수와 밥을 먹으며 청년단 활동에 간섭 말아달라는 약속을 받아냅니다.
숯막으로 복귀한 강동식은 처벌을 받습니다. 강동식은 이틀간 나무에 묶이는 처벌을 받습니다. 그 사이 안창민을 생각하던 염상진은 이번 반란사태가 우발적으로 일어났고 당의 지령은 뒤늦게 이루어진 것으로 짐작합니다. 염상진은 홀로 읍내 병원에 다녀오기로 합니다.
아들이 순천으로 이첩된 것을 알고 김사용은 분노합니다. 김사용은 문중회의를 소집한 후 순천의 정재남 판사에게 전화를 넣습니다.
하대치의 집에서 길남과 종남이 둘이 있습니다. 배고픈 종남이는 외갓집으로 가자고 조릅니다. 감나무를 올려다보며 봄날 감꽃을 씹어먹던 생각을 합니다. 칠성이네를 생각합니다. 공산당을 하지 않은 그 집은 죽이나마 끓이고 살았던 것입니다. 아버지가 원망스러웠습니다. 길남은 해질 무렵 동생 손을 잡고 외갓집으로 향합니다.
17. 배고픔과 동물과 인간
정하섭은 계란장수로 변장하고 소화에게 찾아옵니다. 밥을 먹으며 정하섭은 염상진과 김범우를 생각합니다. 김범우는 백범의 추종자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사업은 실패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승만은 이번 일을 계기로 공산세력 색출에 유래 없이 열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명분이 그만큼 생긴 탓이었습니다.
죽산댁은 임만수에게 취조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죽산댁은 강단이 있는 여자였습니다만 청년단장과의 관계를 묻자 시동생인 염상구를 성토하다가 그만 울음이 터지고 맙니다. 그래도 조근조근 야무진 그녀의 말에 임만수는 넌더리가 나고 맙니다. 취조가 끝나고 만난 염상구에게 임만수는 조카들은 굶기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김범우는 매타작을 한 차례 당했습니다. 순천경찰서는 이번 난리에 경찰의 절반을 잃은 곳이었으니 오죽했겠습니까? 그곳에서 한창길을 다시 만나 매타작을 당한 것입니다. 학병시절 말먹이 깻묵을 훔쳐 먹다가 걸려 매타작 당한 생각을 합니다. 그 당시 일시적인 배고픔도 그럴진대 영속적인 가난으로 배곯는 사람들은 어떠할까, 라는 생각으로 번져 염상진을 생각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우연히 그 유치장에서 만난 아는 스님. 그는 절의 토지를 소작인들에게 나눠주자고 했다가 빨갱이로 몰려 옥고를 치르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굶주림이 생로병사 만큼 크나큰 고통이 아니겠느냐고 말합니다. 다음날 김범우는 풀려납니다. 스님은 환한 웃음으로 그를 전송했습니다.
18. 수혈
토벌대 후원회 회장인 된 정현동 사장은 아들에게 복잡한 심정이 들었습니다. 막대한 재산을 잃게 했지만 난리 통에 결국은 아들의 덕으로 목숨을 부지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고민하던 정 사장은 친동생이 있는 광주로 뜰 생각을 굳힙니다. 문제는 재산처분이었습니다. 아내 낙안댁을 불러 양복을 입고 있는데 소화가 나타납니다.
이지숙은 전명환에게 전화를 받고서 안창민이 혼수상태로 병원에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가 자신의 피를 수혈해 줍니다. 이지숙은 수혈을 해주면서 안창민과 하나가 되리라 마음을 먹습니다. 그를 간호하다가 안창민을 찾아온 염상진과도 만나게 됩니다. 서상철과 연계가 되어있던 이지숙은 염상진에게 자신의 정체를 조직의 일원이라고 밝힙니다. 서상철 또한 좌익에서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서인출은 들몰댁의 남동생입니다. 조카를 포함한 아이들과 밥을 먹고 마름인 오동평이네에 갑니다. 오동평은 윤 부자네 마름이고 그날 밤 모인 이들은 윤 부자네에 소작인들이었습니다. 윤 부자는 이번 난리에 염상진네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토벌대나 빨갱이나 싸잡아 욕을 했지만 다음날 이 자리의 다섯은 잡혀가 치도곤을 당하고 풀려납니다. 염상구가 심어놓은 조직 때문이었습니다.
멸공단을 이끌며 백색테러를 하던 윤태주는 학업을 접고 솥공장과 정미소를 맡아보고 있었습니다. 윤태주는 무료한 끝에 책방 정님이를 넘보고 있었습니다. 문기주는 그런 윤태주가 썩 맘에 들었습니다. 공산세상은 물 건너갔고 기왕이면 부잣집 사위를 맞이하는 게 좋지 않겠나 싶었던 것입니다. 책방에 들렀다 온 윤태주는 다방에 들러 화자와 밤을 보낼 방을 잡습니다.
19. 새가 창공에 그 발자국을 새기지 못하듯이 인간사 그 무엇이 영겁 속에 남음이 있으랴
운정은 떠돌이 중으로 사 개월 남짓 머물렀던 구례 화엄사를 떠나 순천 선암사로 향합니다. 이북의 종교탄압을 피해 46년 3월 삼팔선을 넘었던 운정이었습니다. 소련군정의 만행도 만만치 않았던 것입니다. 길을 걷던 운정은 총상을 입은 젊은이를 발견합니다. 그의 임종을 지킨 운정은 독경으로 염을 합니다. 걸어가면서 운정은 처참한 광경들을 수없이 목도합니다.
배윤오는 배성오의 형으로 공무원이었습니다. 이번 검거에 끌려들어갔다가 북국민학교를 이제 나서고 있는 참입니다. 배윤오는 동생이 덩치가 커지고 말을 듣지 않자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앞날에 동생이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일은 하판석 영감의 죽음이후 방에만 틀어박혀 있었습니다. 그런 성일을 경희가 달랩니다. 경희는 송성일의 누나입니다. 아버지가 죽고 경희는 서울 유학생활 중 잠시 내려와 있었던 것입니다. 경희는 정하섭을 짝사랑했습니다. 서울에서 우연히 만나 반가워했던 게 지난 사월이었습니다.
풀려난지 사흘째 되는 날 김범우는 자애병원으로 갔다가 그 앞에서 이지숙을 만납니다. 이지숙이 어색하게 자릴 피하자 바로 염상구가 김범우를 부르며 달려왔습니다. 김범우를 통해 이지숙의 정체를 알게 된 염상구는 이지숙의 뒤를 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전 원장을 만난 김범우는 14연대를 토벌하러 나섰던 15연대가 14연대와 조우하자 한덩어리가 되어 어울려버렸단 이야기를 전합니다. 전 원장이 시국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김범우는 미소의 헤게모니 대결로 결국 우리나라가 이렇게 갈리고 이념대립으로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는 지경까지 온 것이란 것이라고 조목조목 길게 답합니다.
20. 토벌대 물러가라!
신령이 내려주는 태몽을 막아서는 어머니와 실랑이하다가 꿈에서 깨어난 소화였습니다. 그 속내를 알 수가 없었을 테지요. 소화는 계란장수차림으로 다시 떠난 정하섭을 생각하며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남인태는 광양읍으로 좌천성 발령을 받게 되면서 김 씨 문중의 힘을 새삼 실감합니다. 광양은 임시 지서였을 뿐만 아니라 지금 한창 전투지구였던 것입니다. 동아줄이라고는 최익승 뿐이었습니다. 전화를 위해 순천까지 갔지만 최익승은 냉담하게 청을 뿌리칩니다. 남인태는 다시 김사용을 찾아갑니다. 당연히 거절당하고 남인태는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부임지로 향합니다. 이 사태를 보던 염상구는 김 씨 문중과 김범우의 힘을 새삼 느낍니다. 새 서장이 만만치 않을 것을 직감한 임만수와 염상구는 억류중인 가족들을 석방하기로 합의합니다.
호산댁(염상진, 염상구의 모친)은 염상구가 조카들을 들여다보라 이른 말을 듣고 손자들을 보기 위해 쌀보퉁이를 들고 길을 나섭니다.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아들 때문에 호산댁의 속은 속이 아니었습니다. 가는 길에 보리쌀로 엿도 조금 바꿔 아들집에 들렸습니다.
정현동은 고흥의 부자 서운상을 만납니다. 정현동은 양조장과 논 삼백마지기를 서운상에게 팔아넘깁니다.
신임서장 권병제가 오고 이틀 만에 토벌대가 살인을 저지릅니다. 이로 인해 토벌대는 물러가라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를 주동하고 있는 사람은 손승호였습니다. 토벌대 한 명이 여자를 겁탈하려다 여자의 오빠에게 들키자 그 오빠를 죽인 것이 사건의 전말이었습니다. 임만수가 손승호를 제압하자 군중들이 흥분합니다. 그 때 김범우가 손승호를 일으켜 흥분을 가라앉힙니다. 김범우는 토벌대장의 사과를 받고 살인자 처벌 약속을 받는 것이 현실적이라 이릅니다. 손승호도 수긍합니다. 그날 밤 살인을 저지른 토벌대원이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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