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설 / / 2024. 2. 6. 19:22

모비 딕 줄거리 순식간에 파악하기

728x90
반응형

모비 딕의 짧은 줄거리 글을 쓰는 이유

모비 딕 완역본 소설의 줄거리를 이미 포스팅 한 시점에 다시 한번 줄거리를 작성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은 아주 단순한 이유다. 우리는 늘 시간이 부족하지 않은가. 모비 딕은 원래 세 권 분량으로 기획된 너무 긴 소설인 데다, 어떤 면에서는 장황하기까지 하기에 줄거리조차 길어졌다. 그래서 살을 발라내고 뼈대만 추린 줄거리도 필요하다 싶었다. 조금 장황하고 긴 줄거리를 원한다면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된다.

모비 딕 짧은 줄거리

이슈메일은 추운 12월, 포경선에 타기 위해 낸터킷으로 향한다. 중간에 이교도 야만인 작살잡이 퀴케그와 동행하게 된다. 이 둘은 피쿼드호에 승선하게 되는데, 이 배는 에이해브라는 베일에 싸인 선장이 지휘하는 배였다. 일등 항해사 스타벅, 이등 항해사 스터브, 삼등 항해사 플래스크 등이 에이해브의 항해를 보조하는 간부 선원이었다. 크리스마스에 피쿼드호는 항해를 시작한다. 이슈메일은 배가 낸터킷을 떠난 지 며칠이나 지나서야 처음으로 에이해브를 보게 된다. 음울한 분위기의 그는 고래뼈로 만든 의족을 하고 있었고 몸을 수직으로 가로지르는 흉터가 있었다. 단호한 의지와 위엄이 있는 선장이라고 이슈메일은 느낀다.

얼마 후, 에이해브는 선원들을 모아놓고 16달러짜리 스페인 금화를 주돛대에 망치로 박아넣었다. 동전은 모비 딕을 발견하는 자의 것이 될 거라 선동했다. 그리고 이 항해의 목적을 모비 딕 사냥이라고 선언하고 선원들의 맹약을 이끌어냈다. 스타벅만이 소심하게 저항했을 뿐이었다. 모비 딕이 고래잡이들에게 반격을 가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이 흰 고래, 백경은 어떤 공포로 각인되어 가고 있었다. 에이해브의 다리를 앗아간 괴물도 바로 모비 딕이었다. 에이해브는 자신의 광기를 인지하면서도 모비 딕을 향한 복수심을 내려놓지 않는다.

첫 고래가 발견되었다. 선원들은 승선 이후 처음 보는 낯선 다섯 명과 보트에 오르는 에이해브를 의아하게 바라본다. 가장 기괴한 인물은 터번을 두른 파시교도 페달라였다. 그들은 에이해브가 모비 딕을 잡기 위해 따로 승선시킨 인원들이었다. 역시나 그들의 보트가 가장 빨랐다. 그날은 스콜을 만나 허탕을 쳤다. 

모비 딕 - 돛대 망루에 올라 고래를 찾는다

때때로 고래를 추격하면서 피쿼드호는 희망봉을 돌아 인도양으로 접어들었다. 고래를 발견하고 보트들이 출격했다. 이등 항해사 스터브가 고래를 죽이는 데 성공했다. 고래를 해체해 기름을 짜낸 다음 부산물이 된 고래 사체는 바다에 떠내려 보낸다. 새떼와 상어 떼가 몰려들었다. 

피쿼드호는 항해를 하면서 다른 포경선과 자주 조우했다. 그때마다 에이해브는 모비 딕을 보았느냐고 물었다. 어떤 배는 몰랐고 어떤 배는 끔찍한 기억을 전달한다. 항해도중 열병을 얻은 퀴케그를 위해 목수가 관을 짰다. 그러나 관을 쓸 일은 생기지 않았다. 퀴케그가 건강을 회복한 것이다. 그렇게 피쿼드호는 여러 일을 겪으며 일본 해역으로 접어든다. 이곳에 이르러 에이해브는 사분의를 버리고 태풍 속에서 피뢰침 고리를 들고 서 있는 등의 광기를 보인다. 

구명부표가 낡아서 쓸 수가 없게 되자, 퀴케그의 제안 대로 자신을 위해 만들었던 관을 구명부표로 만든다. 적도 어장의 외곽에 이른 피쿼드호는 레이철호를 만난다. 선장의 아들이 탄 보트가 모비 딕을 쫓다가 실종되었다고 했다. 레이철호의 선장은 에이해브에게 함께 해역을 수색해 줄 것을 부탁했지만, 에이해브는 단칼에 거절하고 모비 딕을 계속 추격한다. 이곳의 고래 어장은 에이해브가 모비 딕에게 호되게 당했던 곳이기도 했다. 이번에는 다섯의 선원을 모비 딕에게 잃은 딜라이트호를 만났다. 그들은 겨우 발견한 한 선원의 장례를 준비하고 있었다. 

드디어 모비 딕을 발견한 피쿼드호가 모비 딕을 맹렬히 추격했다. 선장 대신 스타벅이 본선에 남고 에이해브는 보트에 올랐다. 모비 딕이 머리로 에이해브의 보트를 들이박고 아가리로 물었다. 동강이 난 보트가 난파되었다. 물에 빠진 선원들 주위를 모비 딕이 빙빙 맴돌기 시작했다. 마침 다가온 본선에 선원들과 선장은 구조된다. 에이해브는 선실로 들어가는 승강구에 서서 밤을 새웠다.

모비 딕 - 아가리를 벌려 보트를 동강내는 모습이다

다음 날, 모비 딕은 도약으로 제 위치를 드러냈다. 세 보트와 모비 딕의 공방 속에서 작살 줄이 엉키고 세 대의 보트가 모두 모비 딕에게 끌려가는 꼴이 되었다. 에이해브는 줄을 끊었지만 그렇지 못했던 스터브와 플래스크의 보트가 모비 딕의 꼬리 부근에서 부딪히며 박살이 나고 말았다. 에이해브의 보트가 구조작업을 하려는 순간 물아래에서 튀어 올라온 모비 딕에 의해 그의 보트도 곤두박질쳐지고 만다. 본선이 이번에도 선원들과 에이해브 선장을 구조했다. 그러나 에이해브의 의족은 온 데 간데없었고 페달라도 보이지 않았다. 한 선원이 페달라가 엉킨 밧줄에 걸려 물속에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다음 날, 모비 딕이 계속 보이지 않자, 에이해브는 직감적으로 피쿼드호가 고래를 앞질렀음을 간파한다. 배를 돌리고 모비 딕을 발견한 에이해브가 보트에 올랐다. 스타벅이 마지막으로 만류했지만, 에이해브는 뿌리치고 모비 딕을 향해 갔다. 페달라는 모비 딕의 등에 칭칭 감겨 있었다. 두 배가 부서지고 에이해브의 배만 남았다. 에이해브가 작살을 던졌고 화가 난 모비 딕이 발작적으로 날뛰었다. 보트에서 세 명이 튕겨져 나갔는데 둘은 금방 다시 올라탔다. 그 사이 모비 딕은 본선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모비 딕의 흰 이마가 피쿼드호의 오른편을 들이받았다. 피쿼드호는 천천히 침몰하기 시작했다. 에이해브도 마지막까지 싸우다 고리 진 밧줄에 목이 휘감겨 물속 깊은 곳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 피쿼드호도 선원들과 함께 가라앉았다. 선장의 보트에서 떨어졌다가 올라타지 못한 선원이 이슈메일이었다. 이 모든 광경을 다 지켜보다가 이제 자신도 피쿼드호의 소용돌이에 말려들 참이었다. 그 순간 퀴케그의 관으로 만든 구명부표가 떠올라 이슈메일은 목숨을 건진다. 하루 낮과 밤 동안 표류하다 레이철호를 만나 구조된다.

모비 딕의 짧은 줄거리를 마치며

모비 딕은 무조건 완역본을 읽어야 이 소설의 진가를 알 수 있는 작품이다. 아래 나무위키와 위키백과 바로가기를 남긴다. 참고하시면 좋겠다. 스산한 삶에 어떤 웅대함을 심어주는 모비 딕.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리며 이 글을 마친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