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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을 읽다가 가장 곤란할 때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단연 이 사람, 누구였더라? 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대하소설은 그 폭과 길이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부득이 많은 등장인물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다양한 군상들이 보여주는 삶이 대하소설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사람의 기억이란 것이 한정적이기에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곤란을 겪으며 대하소설이 어렵다, 라고 느끼게 됩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이끌어가는 주동적인 인물들에 대해서는 헷갈릴 것이 그다지 없습니다. 왜냐면 등장 빈도수 자체가 압도적이기 때문이지요. 태백산맥이라고 하면 바로 떠올리는 인물들이 이런 인물들일 것입니다. 김사용, 김범준, 김범우, 염상진, 염상구, 하대치, 정하섭, 소화 등등. 이 인물들은 작품을 이끌어가는 핵심 주인공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외에는 좀 헷갈립니다. 최익승, 최익달, 최익현, 최익도.....
그래서 10년 만에 다시 읽은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등장인물을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읽으면서 살짝살짝 메모했는데요, 이것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맥이 툭툭 끊어지는 일이니 읽어야 할 분량을 가늠하면 꽉 막힌 시내도로를 주행하는 기분이 안 들 수가 없었죠. 하지만 끈질기게 정리했습니다. 물론 전부는 아닙니다. 경중이 있는 것이니까요.
오류가 있다면 지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확인 후 수정하겠습니다.
등장인물정리
※정리는 가나다 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역할의 비중에 따라 ★를 이름 앞에 달았습니다.
※원하는 인물 검색하는 방법: 본 페이지 화면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control + F 를 누르고 상단에 나타나는 입력창에 검색하고자 하는 인물을 입력하면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가실댁- 방 서방의 아내.
-감골댁- 고두만의 모친.
-★강경애- 이태식 연대로 온 후방부대 출신의 여성 빨치산으로 모든 일에 적극적임. 좌익활동을 하던 오빠의 영향으로 사회주의자가 됨.
-강길자- 강동기의 딸.
-강대진- 소년전사. 열일곱 살. 주막 더부살이 나뭇꾼으로 염상진의 연락병이다.
-★★강동기- 정현동네 작인. 강동식의 사촌동생으로 작인을 사람 취급하지 않는 서운상을 삽날로 쳐 불구로 만든 장본인. 사고를 친 날 도주, 입산한 인물.
-★★★강동식- 하대치와 내력이 비슷하다. 염상진의 충성스러운 동지이자, 부하. 불뚝성질이 있어서 가끔 일을 그르치기도 한다.
-강명호- 국군 상사. 계엄군으로 심재모의 부하.
-고두만- 배성오와 고두일의 사촌.
-과수원댁- 배근우의 부인
-★권병제- 남인태의 후임으로 벌교경찰서 서장으로 부임해 온 사람으로 집안이 어려워 일정시절부터 순사를 한 인물. 나름 양심적이다.
-권승렬- 검찰총장으로 반민특위 검찰청장.
-김 노인- 김복동의 아버지.
-김달수- 보성군수.
-김동혁- 강경애 소조의 빨치산으로 강경애를 열렬히 짝사랑한다.
-★★김미선- 해방일보 기자. 전남여중, 이화여전 출신으로 남로당 당원. 두 아이의 엄마로 남편을 백색테러로 잃었다.
-★★★김범우- 좌익에서 민족주의자가 된 인물. 학병에 징집되었다가 영국에 투항, 미 첩보대 OSS교육을 받고 국내진공을 앞둔 찰나 일제가 항복하면서 미군포로가 된 사람.
-★★김범준- 김범우의 친형. 동생인 김범우와 열 살이 넘게 차이난다. 유학을 갔다가 만주로 넘어가 독립운동을 한다. 좌익이 되어 인민군 고위 장교가 되어 전쟁시기 환향한다.
-김복남- 김종연의 아들.
-★김복동- 정현동네 작인으로 후일 입산하게 된다.
-★★김사용- 벌교의 몇 안 되는 양심적 지주로 일제시절부터 독립운동을 시작한 큰아들 김범준으로 인해 재산을 많이 잃었다. 인근 김 씨 문중을 대표하는 인물로 인품이 높다.
-김삼룡- 남로당 최고위 간부
-김상돈- 반민특위 부위원장
-★김선우- 전임 전남도당위원장으로 박영발이 오자, 부위원장이 됨. 빨치산 투쟁에서 총사 사령관이 됨.
-김용국- 김복동의 아들
-★김종연- 음담을 잘하는 윤영부네 작인.
-김주갑- 해방일보 기자.
-김태규- 목포상고에서 항일시위 주도하다 퇴학. 염상진의 동지이자 선배로 율어 지주의 아들. 서울에서 종적이 묘연한 상태. 한국전쟁이 터지자 의용군 사령관으로 나타남.
-김태선- 일제 특별고등경찰출신으로 시경찰국장. 윤기병에게 반민특위 기습 지시.
-★김혜자- 천점바구를 짝사랑하는 순천여중 출신 여성 빨치산.
-나주댁- 순덕의 엄마.
-★★낙안댁- 정현동의 아내.
-남경우- 경남도당 위원장.
-★남양댁- 강동기의 아내.
-★★남인태- 일제시절부터 순사를 해온 친일파 경찰. 벌교서장에서 보성경찰서서장이 된다.
-남판술- 장돌뱅이로 백아산 지구 후방부 특무장.
-★노덕보- 정현동네 작인으로 후일 국군 노무자로 끌려갔다가 죽는다.
-노덕술- 수도경찰청 수사과장. 일제 특별고등경찰출신.
-노만석- 백아산 지구 모연대 중대장으로 조원제와 친함.
-노창성- 노덕보의 아들.
-도라지- 메리 도. 하와이 이민 이 세로 김범우와 박두병이 하와이 포로소 수용시절 만난 여자.
-동철- 우익에게 총살당한 아버지를 둔 아이. 길남보다 두 살 위로 영리한 아이.
-된재댁- 주막집 딸로 양병갑과 결혼.
-★★★들몰댁- 하대치의 아내.
-땡초- 백아산 지구 의무과장. 양의사.
-★마삼수- 정현동네 작인으로 후일 입산하게 된다.
-말자- 윤영부의 세째 딸. 스스로 연희라 부름. 백남식과 연인이 된다.
-★목골댁- 마삼수의 아내
-목포댁- 남인태의 아내.
-★★문기수- 좌익이지만 소극적인 사람. 읍내에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문상길- 국군 중위. 제주에서 박진경 대령 암살 후 사형당한 사람으로 당시 22살. 미국의 지휘 하에서 한국민을 학살하지 말라고 유언. (48년 9월 25일자 서울신문)
-★문정님- 문기수의 딸. 예쁘다.
-★민기홍- 서울신문 기자. 서민영의 제자로 김범우보다 서너 살 연장자. 기독교도로 중도를 표방.
-박 대위- 헌병대 대위.
-★박난희- 전북도당 연예대에 속한 여자 빨치산. 가요보급원으로 손승호를 사랑한다.
-★★박두병- 김범우와 함께 학병을 탈출해 미국 OSS대원이 되었던 인물. 전북도당의 고위간부.
-★★박영발- 새 전남도당위원장. 경상도 출신. 철도노조 노동운동을 시작으로 해방 후 월북. 모스크바 단기 유학. 일제 고문후유증으로 두 다리 불편.
-밤골댁- 외서댁의 친정 어머니.
-방 서방- 안창민의 어머니 신 씨의 소작인. 홀로 남겨진 신 씨를 잘 따르며 돌봐준다.
-방만복- 방찬돌의 아들로 청년단원이다.
-방준표- 전북도당위원장. 경력은 박영발과 비슷.
-방찬돌- 김사용네 작인. 방 서방의 친형이다.
-배근우- 과수원을 운영하는 사람.
-배삼성- 빨치산 병기과에서 김종연과 일하는 빨치산.
-배성오- 배근우의 둘째 아들로 운동을 잘하던 학생. 좌익으로 반란에 가담.
-배윤오- 배근우의 큰아들로 배성오의 친형이며 공무원이다.
-★★백남식- 심재모의 후임으로 온 새 계엄군 사령관으로 중위다. 일본 육사출신으로 관동군에서 복무했다. 32살로 권위적인데 야망은 크다.
-★법일- 승려. 선암사 부주지로 사찰땅을 작인들에게 나누어 주자 주장하다 좌익으로 몰려 고초를 겪음.(조정래 작가의 아버지를 투영한 인물.)
-★★서민영- 벌교의 여러 좌익, 양심적 지식인들에게 두루 영향을 미친 인물로 고흥사람이다. 동경제대 영문과 출신. 일제시절 야학운동을 함. 기독교 사회주의자. 치안유지법에 걸려 고문당하고 그 후유증으로 다리를 전다. 집안 농지를 공동농장화해서 운영.
-서상호- 서인출의 아들.
-서운상- 정현동으로부터 땅을 사들인 부자.
-★서인출- 들몰댁의 남동생으로 길남, 종남의 외삼촌이다. 윤영부네 작인이다.
-석구- 법일 스님의 작은 아들.(조정래 작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투영한 인물이다.)
-★선우진- 김범우의 교원 동료로 월남한 극우적인 인물이다.
-★★★소화- 무당의 딸로 태어나 무당이 된 여성으로 자신의 아비를 모른다. 정하섭과 사랑에 빠진다.
-손 하사관- 한국국민의 군대가 되어 달라 외치고 사형당함.(문상길의 동료.)
-★★★손승호- 낭만적인 사회주의자로 책 욕심이 한도 없는 사람. 지식인의 전형. 김범우와 친우이면서 염상진의 후배.
-★송경희- 송기묵의 딸. 서울에서 가정과에 다니지만 시인이 되고 싶어하는 문학소녀. 순수문학을 지향하는 겉멋들린 여성. 정하섭을 좋아함.
-송기묵- 일제시절부터 금융조합에 일하다가 해방 후 금융조합장이 된 사람으로 이재에 밝음. 현금 신봉자. 반란 시기 처형 당함.
-★★송성일- 송기묵의 아들로 윤태주와 멸공당 활동을 하다 하판석 영감을 밀어 죽게 한 장본인.
-송씨- 윤영부의 처로 색을 밝힌다.
-송지운- 서북청년단. 선우진의 고향선배. 선우진을 특무대로 이끈다.
-★★솥뚜껑- 전북도당의 구빨치로 머슴출신이다. 열렬한 인공주의자이자, 뛰어난 빨치산.
-★순덕- 정님의 친구로 과자점 딸이다. 심재모를 짝사랑한다.
-승욱- 김미선의 둘째 아들.
-용욱- 김미선의 첫째 아들.
-신기식- 친일문학과 민족정신의 훼손, 이라는 책의 저자. 손승호가 일하는 출판사에서 출판한 책.
-★신씨- 안서규의 아내로 안창민의 어머니. 불심이 깊고 아들의 뜻을 잘 이해한다.
-심슨- 김범우와 다니는 미군 CIC요원
-★★★심재모- 수원출신으로 벌교 계엄군 사령관으로 온 중위. 학병 출신으로 친일파 문인, 경찰, 군인을 혐오한다.
-안두희- 백범을 암살한 육군 포병 소위.
-안서규- 안재윤의 아들로 난봉꾼에 노름꾼. 전답을 다 날린다.
-안재문- 형제 지주 중 형. 학교를 세워 농지개혁을 회피할 계획.
-안재용- 형제 지주 중 동생.
-안재윤- 낙안, 벌교일대 지주로 안창민의 할아버지다.
-★★★안창민- 교원으로 여순사건이 터지자 완장을 차고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염상진과 동지. 철저한 공산주의자.
-안창배- 뇌물을 돌리지 않은 유일한 보성 벌교 지구 국회의원 후보. 안창민과 같은 항렬로 안 씨 문중사람. 변호사.
-암스트롱- 김범우와 다니는 미군 CIC요원
-양병갑- 보부상 출신으로 포목점을 해 돈을 많이 모은 부자. 좌익에게 숙청.
-★★양효석- 양병갑의 아들. 힘 깨나 쓰는 인물로 통학열차를 주름잡은 주먹. 윤태주와 멸공단 활동.
-염광조- 염상진의 아들
-염덕순- 염상진의 딸
-염무칠- 염상진, 염상구 형제의 아버지로 숯장사였다. 조계산에서 숯을 떼어다 벌교에서 팔았다.
-★★★염상구- 염상진의 동생으로 왈패 두목. 청년단을 이끈다.
-★★★염상진- 보성, 벌교의 좌익을 대표하는 인물. 염상구의 친형.
-영자- 벌교 전화국 교환수로 염상구를 짝사랑.
-예당댁- 정현동을 죽인 작인의 아내.
-오 씨- 윤태주, 윤옥자의 어머니로 윤영춘의 아내.
-★오동평- 윤영부의 마름. 윤영부가 죽고 송씨의 입안 혀처럼 군다.
-오원식- 이북 출신의 전북도당 정치부장. 토벌공세 때 적에게 투항한다.
-오칠복- 들몰 작인
-★★★오판돌- 남로당 조성책. 간도에 다녀온 이력. 이미 사회주의자가 된 상태에서 간도에서 돌아와 조직을 찾던 중, 염상진에게 포착. 염상진 보다 나이가 네 살 많은 33살이다.
-오필자- 마름 오동평의 딸.
-★★★외서댁- 강동식의 아내로 미색을 갖추고 던 탓에 수난을 당하는 인물이다.
-운정- 스님
-원종구- 이태식 부대원.
-★★월녀- 벌교에서 유명한 무당이다. 정참봉과 관계해 소화를 낳았다.
-윌리암스- 김범우와 다니는 미군 CIC요원
-★유동수- 윤영부네 작인.
-유만복- 천점바구 중대의 빨치산 대원.
-유옥자- 유동수의 딸
-유재웅- 이학송의 후배. 국도신문 기자출신
-★★유주상- 신임 금융조합장.
-유진오- 시인. 붓을 꺾고 지리산에서 투쟁하다 희생.
-윤기병- 반민특위 기습을 지시한 서울 중부서 서장. 일제 특별고등경찰출신.
-★★윤삼걸- 죽은 윤영춘 사장의 사촌. 윤태주의 당숙.
-윤영부- 윤영춘의 친형. 땅이 많은 지주로 딸만 많이 낳았다가 끝에 득남. 좌익에 처형당한 지주 중 한 사람.
-윤영춘- 솥공장과 정미소를 운영했던 부자로 여순사건이 터지고 반란군에 의해 악질 반동으로 처형당한다.
-윤옥자- 윤영춘 사장의 딸. 윤태주의 여동생.
-윤익헌- 방위군 부사령관으로 대령.
-★★윤태주- 윤영춘 사장의 아들. 반란군이 산으로 들어가고 좌익가족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멸공단을 만든다.
-★★이근술- 율어면 지서장으로 새로 부임. 미륵주임으로 소문이 날 만큼 관대하고 공명정대했다.
-이덕우- 사삼 관련자 변호한 변호사. 예비검속에 당해 죽임을 당함.
-★이병주- 별교읍 읍장.
-★이씨- 김사용의 아내. 김범준, 김범우의 어머니.
-이옥주- 전북도당 남원군당 여맹 선전부장 출신 빨치산으로 귀순 후, 귀순종용 선무방송을 하고 다닌다.
-★이원조- 해방일보 편집국장. 전 조선일보 기자였다가 월북한 인물로 한국전쟁이 터지자 서울로 내려온다.
-이장원- 담양의 지주로 이지숙의 아버지다.
-이주하- 남로당 최고위 간부
-★★★이지숙- 안창민의 학교 동료로 셋째 오빠의 영향으로 좌익이 된 인물. 안창민을 사랑하게 된다.
-★★★이태식- 조원제 중대의 상급연대 연대장으로 조원제를 무척이나 아낀다. 머슴출신 구빨치로 백아산 지구 최강부대 부대장이다.
-★★★이학송- 국도신문 기자. 사회주의자. 김범우가 법일의 소개로 알게된 사람. 강진 출신. 해방 직후 자치대로 활동하며 악질 친일주구 두 명 처단. 이후 고향 등짐.
-★★★이해룡- 남로당 보성책. 보성 지주 이장원의 셋째. 김범우의 일 년 선배. 학병징집을 피해 잠적. 염상진과 그 당시 지리산에서 도피생활을 한다. 검도 실력이 좋음.
-이호- 치안국장. 친일 공무원출신.
-★★임만수- 친일경찰 출신. 경찰토벌대 대장.
-임분임- 거창 탄량골 학살현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난 사람.
-장경근- 내무부차관. 친일 공무원출신.
-장길춘- 김범준으로 인해 김사용의 집을 감시하던 일제 주구. 해방 후, 벌교경찰서 형사부장이 된다.
-장문태- 이태식 부대원.
-장칠복- 윤영부네 작인.
-장흥댁- 김복동의 처.
-★★★전명환- 벌교 자애병원 원장으로 인품이 높아 존경 받는 인물이다. 좌익도 가리지 않고 아프거나 다치면 치료해주다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정참봉- 점잖은 어른이나 어느 소나기 오는 날 월녀의 집에 들렀다가 월녀와 관계하게 된다.
-★★★정하섭-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던 엘리트로 남로당 중앙의 주요활동가.
-★★정현동- 정참봉의 아들로 정하섭의 아버지. 좌익을 하는 정하섭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돈을 엄청나게 밝힌다.
-조성댁- 노덕보의 처.
-★★★조원제- 광주시당 소속의 17~18세의 빨치산. 서중학교 세포책으로 활동. 실제 빨치산 활동을 했던 박현채 선생을 모델로 만든 인물.
-조판돌- 보성군당 위원장.
-주문철- 조계산 지구 사령관으로 십사연대 중사 출신. 고흥이 고향이다.
-주미령- 김범준의 옛 애인.
-★★★죽산댁- 염상진의 아내.
-지삼봉- 머슴. 입산한 지필구의 친동생.
-★★★천점바구- 17살의 빨치산. 백정집안 출신으로 염상진을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어한다. 빨치산들은 그를 새끼대장이라 부른다.
-초지댁- 유동수 아내.
-★★최서학- 멸공단원. 최익현의 아들.
-★최익달- 제재소 사장으로 최익승의 육촌 동생.
-★최익도- 최익달의 사촌동생으로 신임 세무서장.
-★★★최익승- 친일파 사업가로 군정시기 쌀을 매점매석해 다시금 엄청난 부를 쌓은 낙안벌 최대 지주 집안 최 씨 집안을 대표하는 인물. 한민당 국회의원.
-최익현- 전임 세무서장으로 반란군에게 처형당함.
-★최인석- 최익달의 큰아들. 송경희의 전 애인. 최익승의 조카.
-춘심- 남원장 기생으로 임만수의 애를 가짐.
-★출판과장- 순천 서중학교 교장 출신의 빨치산.
-충주댁- 심재모가 단양에서 근무할 때 하숙집 주인 여자.
-칠동댁- 고두만의 아내. 심재모, 염상진의 배려로 율어 해방구에 들어가 임신해서 돌아온다.
-칠상- 유 서방(샘골댁 남편으로 강동식이 조직한 좌익.)의 아들.
-피보길- 서운상네 머슴.
-하길남- 하대치의 큰아들.
-★★★하대치- 염상진의 오른팔이라 할 수 있다. 일제시절부터 소작쟁의 등을 일으키며 좌익활동에 깊이 관계한다.
-하종남- 하대치의 작은아들. 하판석 하대치의 아버지로 화전을 일구며 살다가 중도방죽 공사 때 벌교에 정착하게 된다.
-한갑수- 낙안댁의 친정동생
-한동일- 계엄군 탈영.
-★한장수- 70의 노인으로 이야기꾼이다. 정읍출신. 열다섯에 동학농민봉기에 가담했던 노인.
-한창길- 야비한 사람으로 일제 때 친일. 해방 후 미군정청 근무하다가 순천경찰서에서 일하게 된다.
-허수돌- 허출세의 막내.
-★허출세- 정현동의 마름이었다가 땅이 팔리자 서운상, 유주상의 마름이 된 인물로 야비하고 여색을 밝힌다.
-★★현오봉- 현준배의 아들로 아버지 복수를 위해 멸공단 활동.
-현준배- 남도여관주인으로 현오봉의 아버지. 청년단장을 하다가 좌익에게 처형 당한다.
-★★호산댁- 염무칠의 아내로 염상진, 염상구 형제의 어머니.
-황해룡- 김범준과 함께 도망친 동지.
가계도/관계도
1. 염상진, 염상구 형제 가계도.
염상진, 염상구 형제의 구도는 한민족의 상황을 축약한 구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혈육끼리 피흘리는 분쟁을 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이 형제의 대립을 통해 극적으로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2. 김범우 가계도
김범우는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이 패망하던 날, 승전국 미국의 포로가 되면서 민족의식을 자각합니다. 본래 염상진을 친형처럼 따르며 좌익에 몸 담았던 김범우의 이런 변화는 민족국가의 수립이라는 작가의 주제의식이 반영된 것입니다. 결국 김범우도 전쟁의 극한 상황에서 한 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지만 말이죠.
김범준이라는 인물은 작품 전반부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한국전쟁과 함께 나타난 그는 빨치산 투쟁이 본격화되면서 남과 북을 잇는 연결고리가 되고 후배들의 의지를 고무하는 중간 허리 역할을 하게 됩니다.
김사용은 조선선비의 표상이었습니다. 공명정대하고 강직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그의 죽음은 봉건시대가 완전히 끝났음을 상징하는 것과 같습니다.
3. 정하섭/ 소화 가계도
정하섭은 벌교 지주집안의 아들이면서 좌익에 물든 지식인이었습니다. 그런 반면 그의 아버지 정현동은 자기 치부에 혈안이 된 수전노였으니, 집안의 갈등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지요. 위의 관계도를 보면 요즘 흔한 막장드라마의 관계도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하섭과 소화의 사랑은 그 혈친의 관계를 떠나 순수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둘은 끝까지 실제 관계를 모릅니다. 월녀가 끝내 말을 하지 못하고 이승을 떠났기 때문이죠.
전형적인 조선 여성의 미덕을 고루 지닌 소화와 급진적인 사회변혁사상에 자신을 던진 혁명가의 사랑. 어쩌면 작가는 이런 관계를 통해 과거를 바탕으로 하지 않고서 나아갈 수 있는 미래는 없으며 미래 또한 과거를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어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민족을 앞세우고 이념을 종속시키는 작가의 주제의식이 이 둘의 사랑과 새로운 생명의 탄생에 담겨 있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4. 하대치 가계도
하대치의 집안은 대대로 핍박 받아온 민중의 표상입니다. 하대치의 증조부는 아들을(하대치의 할아버지) 대대로 모셔온 주인에게 잃습니다. 동학란에 가담했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렇게 고향에서 쫓겨나 화전민 생활을 하던 증조부가 손자(하판석. 하대치의 아버지)에게 내민 것은 당신의 아들(하대치의 할아버지)이 지은 증손자의 이름이었죠. 하.대.치. 크게 다스린다는 의미의 석 자.
하대치는 자라면서 소작쟁의를 일으키고 학병을 다녀오고 다시 좌익이 되어 맹렬히 활동합니다. 그 옛날 자신의 할아버지가 동학도를 따라 선두에서 투쟁했던 것처럼.
할아버지가 지어준 이름 덕이었을까요? 다부지고 의지가 굳은 하대치는 벌교 좌익의 핵심이 되고 빨치산으로서도 이름을 드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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