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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를 위하여 - 황석영
'아우를 위하여'는 아주 짤막한 단편이다. 장길산 등으로 잘 알려진 황석영의 이 단편은 1972년 신동아에 발표한 작품이다. 황석영 작가의 많은 작품 중에서 하필 이 짤막한 작품을 제일 먼저 선택한 이유는 이 작품에 바로 황석영 작가의 작가정신, 혹은 삶을 관통하는 철학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우를 위하여'는 군대에 간 동생에게 형이 쓴 편지의 형식으로 되어있다. 화자인 형이 동생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며 국민학교 시절, 지금으로 치자면 초등학교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인공이 소년시절의 국민학교는 한국전쟁 직후의 시기라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다. 창고를 임시 교실로 쓰고 있었는데 담임마저 툭하면 자습만 시키고 어디론가 가버리는 것이다. 학급은 전쟁통에 유급된 아이들과 제..
2020. 4. 10.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