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설
82년생 김지영 줄거리 - 조남주
아내가 사서 읽고, 책장에 꽂아 둔 책이었다. 소개 받기로, 꽤 문제작이란 얘길 들었다. 처음 아내가 권하던 때, 읽으려다 관두었다. 진실을 마주하는 것은 거개의 기득권에게 불편한 일이다. 페미니즘이 분할한 개념에서 나는 부정할 수 없는 기득권이다. 해서 피했다고 하는 게 맞겠다. 그러나 때론 흐름을 바라보며 전환의 시간이 필요함을 느낄 때가 온다. 알고 실천하던 것들에 문득, 시혜의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지난 주말이 그랬다. 아내가 저녁 식사 약속이 있어 모처럼 나가고, 21개월, 막내를 혼자 돌보면서 그런 생각이 순간 든 것이다. ‘내가 요즘은 첫 째 때하곤 다르게 좀 잘 해주는 편이지…….’ 이런 생각을 하곤 잠시 후, 소스라치게 놀랐다. 민주노동당시절, 성평등 교육을 받았고 나름대로 많이 깨친..
2019. 10. 21.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