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독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필자는 줄거리, 요약 전달에 힘써왔다. 왜냐면 접하고 읽기 힘든 책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내용 전달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런데 독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느낀 바, 많은 학생들이 독후감을 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았다. 네이버 지식인이나, 필자의 아들이나....지식인에는 독후감 써달라는 이야기가 부지기수로 올라와 있다. 읽고도 못 쓰겠다는 거다. 더해서 얼마 전 아들과 책 읽기를 이야기하다가 독후감이 막연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학생들이 독후감을 쓰는 방법은 줄거리 요약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독후'라는 증명될지언정 '감'은 못 된다. 感: 느낄 감. 독후감의 방점은 여기에 있다는 것. 줄거리를 궁금해하는 독후감 감상자는 그다지 없다. 그런 것..
평산책방 1주년 '책방지기' 문재인 전 대통령 인터뷰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책방지기'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났다. 문 전 대통령은 사저가 있는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독서문화를 확산시키는 거점으로, 지역주민 문화공간이자 사랑방으로 '평산책방'을 마련했다. 평소 책 읽기를 즐기는 문 전 대통령이 책방을 기획한 것은 '더디더라도 세상을 바꾸는 책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지난해 4월 25일 문을 연 평산책방은 매달 평균 2만 4000여 명이 방문했고, 현재까지 11만 7000여 권을 판매했다. 전국에서 찾아온 방문객은 조용했던 시골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2024년 4월 25일 경남도민일보 발췌)아래 이미지를 통하면 경남도민일보 기사 전문을 보실 수 있다.인터뷰 동영상으로..
말 그대로 약을 이야기한다. 1919년 5월 '신청년' 제6권 5호에 발표한 소설이다. 약(藥) 줄거리 1 화라오수안은 새벽 일찍 일어나 돈 꾸러미를 챙겼다. 그는 샤오수안의 기침 소리가 잦아들기를 기다렸다가 길을 나섰다. 그는 묘한 설렘과 두려움을 느끼며 서둘렀다. 삼거리에 이르자 병정들과 사내 몇이 보인다. 한바탕 발걸음 소리가 나고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삼거리에서 반원형의 떼를 지었다. 쾅 소리에 모두가 물러났다. 시커먼 사람이 라오수안 앞에 시뻘건 만두를 들고 나타나 돈을 요구했다. 무춤거리는 그에게 시뻘건 만두를 건넨 그는 돈을 빼앗듯 집어 들고 사라져 버렸다. "그것으로 누구의 병을 고치려는 거요?"라고 누군가 물었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고 발길을 돌렸다. 해가 떠오르자 그의 뒤편으로 삼거리 가..
흔히 '공을기'로 알려진 이 소설은 루쉰이 광인일기 이후 거의 1년 만인 1919년 4월, '신청년' 제6권 4호에 발표한 작품이다. 1905년 청나라의 과거제도가 폐지되자 몰락한 관리 지망생을 그린 작품으로 중단편만 쓴 루쉰의 작품 중에서도 짧은 편에 속하며, 어린 소년이 화자로 나와 주인공인 '공을기', 즉 쿵이지를 관찰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쿵이지 화자는 십여 년 전 루진의 함형 주점에서 사환 노릇을 할 때 그 술집을 드나들던 쿵이지를 떠올린다. 그는 장삼을 걸치고 다니는 선비였으나 옷이 너덜너덜하고 더러웠으며 노동자들이 서서 마시는 곳에서 술을 마셨다. 쿵이지는 식자인양 문자 꽤나 쓰면서 주변을 웃게 만들었다. 그의 허영에 사람들이 비웃으며 조롱하는 것이었다. 들은 이야기로 쿵이지는 생계가 막..
1922년 12월 3일에 소설집을 펴내면서 쓴 자서전적 글이다. 이 서문은 루쉰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귀한 자료로 쓰이고 있다. 제1소설집 납함의 서문 격인 이 글에 루쉰의 어떤 마음이 담겨 있는지 살펴보겠다. 자서 요약 지난 세월이 잊히지 않아 이 납함(吶喊)을 쓴다. 오래전 나는 4년 동안 거의 매일 전당포와 약방을 드나들었다. 돈을 빌리고 그 돈으로 약을 사서 편찮으신 아버지의 약을 샀다. 어린 나에게 모멸감을 주는 일이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누구든 먹고살 만하던 사람이 몰락하게 되면 세상 사람들의 참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학당으로 떠날 때 어머니는 우셨다. 서양식 공부란 당시만 해도 천시당하던 학문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곳에서 배우면서 한의사가 일종의..
보고 계신 이 북로그라는 블로그는 책을 읽고 내용을 요약하거나 줄거리, 독후 감상을 주로 남기는 블로그다. 그런데 이번에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준비하면서는 그런 포맷으로만 진행하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셰익스피어에 대해 모르는 분이 계시겠냐만은 작품도 많을뿐더러, 연구자료도 방대한 데다 여러 갈래인지라, 셰익스피어에 대한 포스팅이 중구난방으로 뻗어갈 가능성이 보였다. 그래서 본 블로그 내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워야 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를 소개하면서 4대 비극, 5대 희극으로 연결시킬, 이정표. 의미 있는 읽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글 싣는 순서 윌리엄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 평가 셰익스피어 가짜 논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셰익스피어 5대 희극 윌리엄 셰익스피어 인도 식민지를 두고 "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