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설
가상범인 - 김내성
소설은 다소 옛 문체라 읽어내기가 그렇게 매끄러운 것은 아닙니다. 일제시대 1937년 조선일보에서 연재한 소설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겠죠. 하지만 옛날 극장에서 변사가 말하는 것을 듯는 느낌으로 읽으신다면 나름의 재미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참고로, 필자는 생각보다 꽤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소설은 해왕좌, 라는 연극단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연극단 단장이 살해당하면서 사건이 전개되지요. 재미 있는 것은 이런 살인상황을 유불란이라는 추리소설가가 극화하면서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잡아나간다는 독특한 설정이란 점입니다. 유불란이 범인으로 지목하는 남자에게 극에 출현할 것을 제안합니다. 남자는 고민 끝에 수락의 편지를 보냅니다. 연극이 몇 회 상연되면서 경성은 이 사건과 극에 관심이..
2021. 3. 4.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