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박완서
이 소설은 1992년 출판 당시부터 화제가 된 데다 십여 년이 지나고 모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선정도서로 지정해 권장했던 터에 상당 기간을 두고 애독되어 온 소설입니다. 소설을 보통 픽션이라고 합니다만, 이 소설은 박완서 작가의 유년, 청소년기가 오롯이 담긴 논픽션 소설입니다. 스스로 이런 글을 소설이라고 불러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라고 작가의 말에서 쓰고 있는 이유는 이런 탓입니다. 박완서라는 굵직한 대가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충분합니다만, 그가 살아낸 시대, 일제말기부터 한국전쟁에 이르는 우리 근현대사의 가장 아픈 질곡의 시대를 관통한 한 개인의 삶의 여정을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 또한 빠뜨릴 수 없는 이 책의 필독이유입니다. 역사와 개인은 어..
2021. 4. 13.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