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설
도스토옙스키(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후기
도스토옙스키의 장편, ‘죄와 벌’은 일어난 사건, 서술하는 전체기간에 비해 상당히 긴 소설이다. 이 소설이 어떻게 고전의 반열에 올랐으며, 아직도 수많은 지성들이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하는 소설로 꼽는 이유는 각자 독자가 찾고 확인해야 할 제각의 몫이다.(이 소설이 그런 가치가 있다는 쪽에 필자의 의견을 보태면서도, 소개하는 입장에서 약간의 책임회피도 하고자 하는 발언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라스콜니코프라는 청년은 지적인 동시에 우울한 사람이다. 그는 어떤 편집증적인 증세를 보이며 두 사람을 살해한다. 이 소설은 스릴러나 추리물이 절대 아니다. 그래서 소설 도입부에 라스콜니코프가 살인을 저지르고, 사건 이후를 집요하게 다루는 것이다. 살해까지는 어쩌면 간단한 서사이다. 그가 느끼는 긴장, 갈등 따위는..
2021. 4. 1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