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설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읽기 2편
이번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읽기 편은 거의 줄거리 전달로 끝날 것이다. 가볍게 읽고 어떤 내용인지 파악하면 좋겠다. 총 3부로 구성된 단편이다. 1부는 영수, 즉 난장이의 큰아들이, 2부는 난장이의 둘째 아들, 영호가, 3부는 영희, 난장이의 딸이, 각각의 부별 화자이다. 모두 1인칭 시점으로 정리되어 제 각의 입장에서 철거와 그것에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유기적으로 얽힌 이야기 속에 입체적인 각도로 같은 사건을 조명하는 작가의 탁월한 표현기법과 문장들을 만나볼 수 있다. 1부는 영수가 철거계고장을 가져오면서 시작된다. 가난했지만 철거계고장을 받은 그 집을 지으면서 행복했던 일, 개천 건너에서 풍겨 오던 고기 굽는 냄새, 선거 후보자가 난장이 아버지에게 인사하던 모습을 뿌듯..
2019. 10. 29.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