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설
태백산맥 4부 전쟁과 분단(10권)
25. 피아골 피아골은 임진왜란으로부터 여순사건에 이르기까지 반란군, 의병들의 최후의 보루였고 비장한 최후를 마친 곳이었습니다. 그 전에 이미 화전민, 농민들이 쌓아올린 다랑이 논 또한 피맺힌 노동의 증거였습니다. 피아골의 아름다운 단풍이 핏빛으로 보이는 이유일 것입니다. 이해룡은 비무장들의 지리산행을 지위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연대장에서 부사령관으로 직급이 바뀌었지만 아무런 감흥이 없었습니다. 하대치는 비무장 대원들 호위로 부대를 이끌고 이해룡과 동행중이었습니다. 지리산의 가을은 아름다웠지만 마음들은 불안으로 무거웠습니다. 하대치는 호위 임무가 끝나면 달궁에서 열리는 시월혁명 기념 씨름대회에 참가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하대치는 씨름대회에 참가해 이현상을 바라봅니다. 이현상을 만나는 것은 하대치의 소원 ..
2021. 4. 3.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