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설
태백산맥 4부 전쟁과 분단(8권)
1. 백두산 천지, 한라산 백록담 반도의 남과 북의 끝에 위치한 천지와 백록담은 꼭 닮아있습니다. 그 사이의 산들은 높을수록 하늘에 가까운 전설을 품었고 들에 가까운 낮은 산일수록 인간에 가까운 전설을 품었습니다. 11월 말. 추풍령을 기점으로 북쪽은 정규군의 싸움, 남쪽은 빨치산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전남도당은 시월 말경 조직정비를 거의 마칩니다. 동부 백운산지구, 서부 불갑지구, 남부 유치지구, 북부 노령지구, 중부 조계산지구, 북동부 백아산지구로 나뉘었습니다. 이천오백이 넘게 48년 10월에 입산해 50년 7월 말, 생환한 이백여 명의 구빨치산이 하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염상진은 백아산 쪽 무등골에 임시로 자리 잡은 도당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조직재편에 잊을 수 없는 일이 하나 ..
2021. 3. 31.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