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설
톨스토이 단편선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세몬은 가난한 구두장이였습니다. 양털 가죽을 사서 새로운 모피코트를 만들기 위해 길을 나섰다가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해 양털을 구하지 못합니다. 돌아오는 길, 교회 앞에서 벌거벗은 한 청년을 만납니다. 그는 무섬증이 일어 그냥 빨리 지나치다가 양심이 찔려 그를 데리고 집으로 옵니다. 그의 아내, 마트료나는 그런 남편에게 잔소리를 합니다. 하루 먹을 것도 부족한 판에 군입까지 달고 왔으니 이해가 가는 일이었죠. 그러나 남편의 하나님 이야기에 그만 한풀 꺾여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 동정하게 됩니다. 그런 그녀를 보며 그가 처음 웃습니다. 사정을 묻는 부부에게 청년은 그저 하나님의 벌을 받았을 뿐이라며 미하일이라는 이름만 밝힐 뿐, 자신이 왜 그런 처지에 이르게 되었는지는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세몬은 미하..
2021. 4. 4.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