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설
태백산맥 2부 민중의 불꽃(4권)
1. 피할 수 없는 맞섬 심재모, 권병제, 염상구, 임만수가 새벽까지 비상대기 중입니다. 앞서 산에 봉화가 일제히 올랐기 때문입니다. 심재모는 염상구가 외서댁을 강간한 사실을 알고 처벌하고 싶지만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참고 있습니다. 사회적 분위기 또한 남자가 여자를 강간하는 것을 죄로 생각하지 않고 여자는 사건화 되는 것을 꺼려하는 시대였습니다. 심재모는 버마전선에서 정신대여성과 관계한 역겨운 경험을 떠올리며 정신대가 얼마나 될까 혼자 가늠해 봅니다. 이것은 왜 공론화 되지 않은 것인지 의문을 품습니다. 외서댁은 처가에 있었습니다. 자살소동이 있고 외서댁의 어미, 밤골댁은 한사코 외서댁을 붙들어두었던 것입니다. 봉화가 오르자 외서댁의 아비는 외서댁을 장흥 이모네로 보냅니다. 비상대기 시 나왔던 율어면에..
2021. 3. 26. 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