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왕자는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쓴 소설로 1943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생텍쥐페리의 마지막 완성작이다. 프랑스 비시 정권 하에서 생텍쥐페리의 작품은 금서였기 때문에 고국이 아닌 미국에서 먼저 출간되었다. 생텍쥐페리는 1935년 사막에 불시착했다가 기적적으로 생환한 경험이 있었는데 이 경험이 어린 왕자의 토대가 된다. 어린 왕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300개 언어(방언포함)로 번역, 약 1억 4천만 부가 팔렸다. 이는 성경 다음으로 많은 판매부수라고 한다. 어린 왕자 책 속의 삽화 또한 생텍쥐페리가 직접 그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어린 왕자 작가 생텍쥐페리 우리는 으레 생떽쥐베리라고 쓰지만 표준 표기는 생텍쥐페리다. 전체 이름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1900년 생으로 공군 비행기 조종사, 우편배달 민..

1. 완득이 완득이는 소설보다는 영화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필자 또한 소설보다는 영화를 먼저 접한 사람이다. 딱 알맞은 캐스팅에 멋진 연기로 녹여낸 영화, 완득이는 원작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작품이었다. 원작이 창비에게 주최한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임을 알고는 언제고 읽어야지, 읽어야지 미루다 십수 년의 세월이 흘러 버렸다. 어느 날 서점에서 우연히 완득이 출간 15주년 기념 특별판을 발견한 아내가 2012년 생 아들이 읽으면 좋겠다며, 사러 간 책 위에 번외 지출로 이 완득이를 얹었다. 뜻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뜻했다고 말하기도 그런 완득이가 그렇게 우리 집에 오게 된 것이다. 영화 완득이를 기대하고 오신 분이라면 아래 영화포스터를 클릭해 확인하시면 된다. 영화 완득이는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브라질의 국민 작가라 불리는 주제 마우루 지 바스콘셀로스가 1968년에 발표한 자전적 소설이다. 소설이므로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부러 의식할 필요는 없다. 자전적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지만, 허구로 보는 것이 타당하고 그 허구가 곧 현실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 정도까지 인정하면 되리라. 다섯 살 제제가 살아가는 현실은 처참하다. 가난한 실직자의 아들이자, 많은 형제들의 틈바구니에 낀 천덕꾸러기가 제제였다. 이 아이가 진정한 어른의 온기를 느끼기 전, 유일하게 기댄 것은 볼품 없이 작은 라임오렌지나무 한 그루였다. 학대와 방관만이 교차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이 작은 아이가 마음 붙일 곳은 따로 없었다. 그리고 운명처럼 만난 뽀르뚜가, 그는 인간의, 어른의 온정을 제제..
'인간 실격'을 읽고 나니 다른 어떤 감상보다도 자전적 글을 하나 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그게 얼마 만큼의 진실이든, 얼마 만큼의 허구든. 담담하게, 때로 도발적이게 - 물론 나의 담담함이 외려 독자에게 도발이 되는 - 뭔가를 토해 내고 싶다는 욕망이 일었다. 살면서 어쩌면 한 번, 아니면 두세 번, 많으면 무수히 느꼈을 인간 관계의 허무함과 염증이 [인간실격]의 주인공을 통해 구체화되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구체성은 분명히 타자의 경험인데도 불구하고 내 경험처럼 느껴지게 되는 묘한 체험을 선사하는 작품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가면 하나쯤 쓰고 산다. 학교에서는 좋은 선배나 후배, 직장에서는 일을 좋아하는 직장인, 가정에서는 가족에 헌신적인 남편.... 그 속에 웅크리고 있는 놀러 가고 싶은, 다른..
알베르 까뮈(1913 ~ 1960)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소설가. 알제리 몽도비에서 창고 노무자의 아들로 태어나 알제 국립대학 철학과를 나왔다. 본 작품 [이방인]으로 일약 문단의 총아가 되었다. 싸르트르는 이 작품을 '건조하고 깨끗한 작품. 외관상으로 무질서하게 보이지만 잘 짜인 작품이며 너무나 인간적인 작품.'이라 평했다. 까뮈는 실존주의자가 아니었지만 2차대전 전후, 싸르트르의 철학적 이론과 까뮈의 '이방인'은 세계적인 실존주의 선풍을 일으켰다. 195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1960년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주요 작품으로 [페스트], [전략], [시지프의 신화]가 있고, 희곡으로는 [오해], [칼리굴라] 등이 있다. [이방인]에 대해 사무원 뫼르소를 1인칭 시점에서 이끌어가는 이 소설은 상당히 무..
헤밍웨이(1899~1961) 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는 1899년 7월 21일 미국 일리노이 주의 오크 파크에서 태어났다. 1920년대 '잃어버린 세대'로 포크너와 더불어 현대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95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노인과 바다 쿠바 해안, 멕시코 만류에서 낚시를 하는 노인, 산티아고는 84일째 빈손으로 돌아왔다. 그의 조수로 일하던 소년, 마놀린도 아버지의 권유로 산티아고의 배를 더 이상 타지 않았다. 하지만 마놀린은 산티아고를 친할아버지처럼 챙겼다. 다음날 동트기 전 새벽, 소년이 준 미끼로 노인은 다시 낚시에 나선다. 여느 날보다 좀 더 멀리 나와 낚싯줄을 드리운 노인은 생전 잡아본 적이 없는 물고기가 자신의 바늘에 걸렸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