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엔리케스 [무엇이 옳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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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옳은가]

  • 후안 엔리케스 지음
    미래학자. 하버드 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의 교수’ 중 한 명으로 기록됨. 2009년 TED Talks에서 발표한 <우리의 후손은 다른 종이 될 것인가>로 화제를 모은 이래 TED에서 9회 강연을 진행, TED가 가장 사랑하는 미래학자로도 꼽혔음.
  • 이경식 옮김
  • (주)세계사컨텐츠그룹 2022년 3월 29일 초판 발행

이 책은 현재 우리가 믿고 있는 여러 윤리적 판단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던진다. 과연 그것은 윤리적이며 그 윤리적 가치는 변하지 않는 것인가?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해 도덕적 딜레마, 의도된 침묵, 부당한 사회제도들을 고발하고 어떻게 바뀌어갈 것인지 전망해 본다. 그 전망의 가장 큰 근거는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바뀌어온 윤리적 가치이며, 그것을 추동해온 기술발전에 있다. 상당히 도발적이고, 신선하며,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었다.

주제별로 장을 나누어 새로운 주제를 제시하고 생각해볼 화두를 던져준다. 가독성이 아주 좋고, 제법 오래 덮어 놓았다가 다시 펼치기에도 좋은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들어가며 옳고 그름의 문제는 왜 뜨거운 이슈가 되었을까?

 

  • 좌파에서든 우파에서든 가장 폭력적인 사람은 대개 두려움을 가장 많이 느끼는 사람이다. ‘저들’보다 ‘나음’으로써 자기 지위를 확보하려는 경우가 우리에겐 너무 흔하다. 다른 사람에게 너그러우려면 우선 자기가 안전하다고 느껴야 한다.
  • 극단적이으로 양극화되고 스스로 확실하다고 여기는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보다 겸손한 태도와 덜 비난하는 자세, 그리고 후손들이 지금 우리의 행위를 놓고 야만적으로 여기리란 사실에 대한 깨달음이다.

 

1장 인간을 다시 설계하는 것은 옳은가

원죄 없는 잉태

  • 섹스를 하고도 아이를 갖지 않는 것 → 섹스에서 행위와 결과를 분리해낸 것.
  • 체외수정 → 신체적 접촉과 임신 분리
  • 2019년 8월 49만 3,001개의 유전자 연구 → 게이 유전자라는 것은 단 한 개도 없음을 입증
  • 대신 동성애 행동을 시사할 수 있다는 유전자자리가 여러 개.
  • 이성애와 동성애를 가르는 단일 연속체는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아.

 

인간의 기본값이 달라진다

  • 인간 게놈의 본질적인 정보를 해독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신체의 특정 부분을 생장시키거나 바꾸는 것이 가능해진다.
  • 극한성 생물: 피크로필루스 토리두스 PH지수 0인 곳에 활발하게 번성. 메타노피루스 칸들레리는 섭씨 122도나 되는 곳에 서식.
  • 이제 비DNA 생명체를 만들 수 있기에 생명체와 유전이 여러 화학물을 통해 발생 가능해진다. 그리고 우리는 더 이상 유일무이의 독특한 존재가 아니게 된다.

 

실험실에서 자라는 두뇌들

  • 야마타카 신야, 4개의 화학물질을 인간의 피부세포와 섞으면 미분화 상태의 줄기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 발견→ 다른 연구팀은 줄기세포를 배양접시에서 배양해 미니 뇌로 생장시키는 법 발견. 
  • 뇌 오가노이드 실험. 
  • 뇌를 바꾸고 키우고 또 개발하는 것과 관련된 우리의 윤리는 아직 유아적 수준.

 

정신 오작동이 범죄라고?

  • 윤리적 법률적 선을 넘은 사람이 만일 정말 아프다면, 또 우리가 그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 사이코패스의 뇌는 보통 사람들의 뇌가 정서를 담당하는 영역에서 처리하는  ‘증오’나 ‘사랑’같은 단어들을 오로지 언어만을 담당하는 영역에서 처리.
  • 사이코패스지만 자신의 본모습을 비교적 잘 숨길 수 있어 유죄 판결을 받지 않는 사람들은 법 집행 분야나 군대, 정치계, 의학계 등으로 모여드는 경향.
  • 환자 개개인에게 우리는 어떤 이유로, 어떻게 벌을 주어야 하나?
  • 범죄자들의 행동을 보다 잘 예측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는 선제적 행동을 취할까?
  • 만약 사이코패스의 뇌 배선을 바로잡는 기술이 발명된다면 사회는 사이코패스의 뇌를 강제적으로 바꿔야 할까?

 

2장 기술이 윤리를 바꾸는 것은 옳은가

햇빛의 가격이 내려간다면

  • 1900년 이후로 지구 해수면은 7~8인치 상승. 그 상승폭의 절반은 1993년 이후 기록. 솔로몬제도 섬 5개 사라졌음.
  • 2019년 1월 과학자들은 미국이 5년 전 추정한 속도보다 해수 온도가 40% 더 빠르게 상승한다고 계산. 
  • “지난 50년 동안 지구에서 발생한 온기의 90퍼센트 이상은 바다에서 발생. 1971년부터 2010년까지 기후계 안에 축적된 총 열 증가량 중 약 63퍼센트는 해수 상층부의 수온 상승, 나머지 30여 퍼센트는 수심 700미터 이하부의 수온 상승 때문에 생겨났다.
  • 우리는 지금 시간당 500만 톤이나 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배출.
  • 대부분의 사람은 심각성 알고 있지만 기존의 에너지들이 너무 싸고 편하다 보니 명확한 대안을 가지기 전까진 이런 행태를 ‘비윤리적’이라 생각하지 못해.
  • 태양 에너지 조금만 더 저렴해져 화석 연료를 더 많이 대체한다면 우리 윤리적 기준은 더 나은 수준으로 이동할 것.
  • 기후 비상사태의 세상에서 청정 기술은 ‘하나의 대안’이 아닌, 유일하게 합리적이고 윤리적인 길.
  • 기후변화는 우리 시대의 존재론적-윤리적 쟁점.
  • 이 문제가 왜 촉발되었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처리될지는 우리가 미래 세대의 평가를 받을 때 기본적인 평가 항목이 될 것.

기술은 부자의 편?

  • 식량 문제에서의 쟁점은 이제 생산이 아닌 분배가 되었다. 이와 동일한 논의를 의약품, 백신, 비타민, 방부제, 항생제 등의 사안에도 적용 가능.
  • 풍요는 잠재적으로 우리가  지금보다 훨씬 타인에게 관대해지고 윤리적으로 행동하게 할 뿐 아니라 공중도덕의식을 갖게 만들어준다.
  • 문제는 충분한 생산 혹은 재화의 효용성이 아닌 ‘분배’
  • 2017년엔 전 세계에서 50명도 안 되는 사람이 세계 인구 절반이 가진 것보다 더 많은 돈을 갖게 되었다.
  • 자본주의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2가지 전제
    1. 사람들은 자신이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또 성실하게 일하면 나중에 잘살게 될 거라 믿을 수 있어야 한다.
    2. 부모는 자녀 및 손자 손녀가 자신들보다 더 여유롭게 잘살 것이라 믿을 수 있어야 한다.
  • 인플레이션 감안, 미국 가구 절반의 재산 2003년보다 32퍼센트 줄었지만 상위 1퍼센트 재산은 2배로 늘어.
  • 2010년 자본주의를 긍정적으로 바라본 사람의 비율은 68퍼센트. 2018년에는 45퍼센트.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57퍼센트가 사회주의 선호. 
  • “45세에서 60세 사이 미국 남성의 자살률은 1999년부터 2017년 사이 45퍼센트나 늘어.”
  • 현 자본주의 체제가 맞닥뜨린 주요 극복과제. 소득 소수집중, 중산층 사라짐, 노동의 미래 불확실.
  • 기술은 소득불평등과 관련된 규칙을 바꾸어놓았고, 그 어떤 폭군이 꿈꾸었던 것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부를 창출.
  • 2017년 한 해 동안 세계 경제는 3퍼센트 성장한 데 반해 500대 억만장자들의 소득은 24퍼센트 늘어났다. 부익부 빈익빈이란 복리의 원리는 끔찍할 정도로 무섭다.
  • 미래 윤리학자들은 너무도 당연하게 물을 것. “억만장자 2,047명은 전 세계 극빈층의 가난을 한 번도 아니고 일곱 번이나 끝낼 수 있을 텐데 무슨 이유로 그렇게 하지 않은 걸까? 어린이를 위한 학교 무료 급식과 가난한 어린이를 위한 기초 의료 서비스는 중단하면서도 0.1퍼센트의 부자들에겐 엄청난 세금을 감면해주고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 규모를 높이는 것이 정말 좋은 발상이었을까?”
  • 정의론의 저자 존 롤스 : 당신의 아들이나 딸이 모든 것을 잃고 노숙자 신세가 된다면 당신은 그 아이들이 어떤 대접을 받길 원하는가? 

 

식탁 위 가짜 고기

  • 실험실 생장 고기.
  • 몇몇 전문가들, 2040년이 되면 육류의 60퍼센트 이상은 동물을 도축해서 만드는 것이 아닐 거라 추정.
  • 돼지 10억 마리, 소 14억 마리, 닭 200억 마리를 키우고 도살하기 위해 전 세계의 1년치 농업 수확물 중 절반을 동물 먹이로 소비한다는 발상은 그리 똑똑해 보이지 않아.
  • 고릴라의 세계에서 싸움은 치명적이지만, 이들이 갖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96퍼센트는 이타적이고 친밀한 행동.
  • 수많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마치 인간만 도덕심을 갖고 있으며 동물은 그렇지 않은 것처럼 생각하고 또 행동해.
  •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우리 인간 사이에 핵심적 차이를 부여해준 유전자 SRGAP2C
  • 말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FOX2 유전자.
  • 기술 발전에 따라 동물과 인간이 신체적·정신적으로 모두 더 가까워질 때 동물 권리와 관련된 우리의 윤리는 한층 더 빠르게 진화할 것.

 

멸종 버튼을 누르다

  • 미국 공중보건 전문가들, 조각하는 진화 기법 이용해 이집트숲모기 종 스스로 파괴하는 유전자 지시를 심은 뒤, 야생으로 돌려보내 지카 바이러스를 멸종시킬 계획 세워.
  • 유사한 실험은 곳곳에서 진행 중.
  • 보통 이럴 경우 원치 않는 종의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등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가 흔히 나타나. 예)지카 모기 멸종 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의 원인이 되는 빨간집모기가 왕성하게 번식.
  • 모기를 포식하는 종이 굶어 죽을 수도
  • 기술은 윤리를 훨씬 앞지른다.
  • 유전자합성기술…. 생명체 재설계에 대한 윤리는 이내 당신을 곤란하게 할 가장 중요한 논쟁 주제가 될 것.

 

SNS, 거짓말 그리고 가짜뉴스

  • 진실은 언제나 변한다. 과학을 가르치는 일은 끊임없이 사과를 해야 하는 일.
  • 트럼프 1,000일도 안 되는 기간, 무려 1만 3,435건의 거짓말.
  • 2018년 상반기만 보더라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한국과 같은 주둔지에서 사망한 미군의 수보다 학교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으로 죽은 미국인의 수가 더 많아.
  •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데도 미국총기협회나 그 밖의 극우 단체들은 총기 소유를 강경하게 주장. 게다가 공화당 의원 대부분을 자신들 마음대로.
  • 그토록 비윤리적인 거짓말 체계는 대체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걸까?
  • 우리는 지금 자신이 듣고 싶은 것, 그리고 다른 이들이 우리를 표적으로 삼아 들려주는 것을 들어. 이렇게 우리의 공동체 의식과 공동의 믿음, 규범이 침식. 편견은 편견을 강화하고, 공동체는 제각기 다른 ‘종족’들로 갈가리 찢어져.
  • 사람은 자신이 믿고 싶지 않은 진실과 사실을 의심하도록 조건화되어 있다.
  • 기술은 진실의 성격을 바꾸어 놓아. 아마 라디오와 영화가 없었다면 히틀러도 나타나지 못했을 것. 
  • 지금의 세상은 새로운 근본주의의 주요 파도들이 밀어닥치기에 적합.

 

3장 어제의 세계는 지금도 옳은가

  • 자기중심적 도덕적 판단의 시대 :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태도를 가리키는 신조어
  • 십 년 전의 말 한 마디 때문에 발목을 잡힐 수도… 사진 하나 잘못 찍었다가 나쁜 사람으로 엮일 수도 있다.
  • 만일 예전에 당신이 가장 존경하고 사랑했던 누군가가 당신에게 가르쳐준 것이 이제 와서 보니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으로 판명된다면?

 

노예 제도는 완전한 노동 시스템이었을까

  • 윤리 강의할 때 나는 이 질문부터 “우리에게 옳고 그름을 가르쳐주는 건 누구?”
  • 어쨌든 오늘날 젊은 세대는 거의 모두 자신이 ‘옳음’과 ‘그름’을 구분할 줄 안다고 믿어.
  • 1800년대 찰스턴. 노예무역. 
  • 리처드 퍼먼(존경받는 침례교 목회자) “성서에 실린 교리와 여러 사례를 보면 노예 소유는 얼마든지 정당한 일이다. 그러므로 노예 소유는 기독교적인 충직함과 일치.”
  • 성서, 신이 추종자들에게 피정복작들을 노예로 삼으라고 명령하는 구절 여럿.
  • 산부인과를 창설한 제임스 매리언 심스, 노예를 실험 대상으로 삼는 일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
  • 토머스 쿠퍼(화학 교수, 변호사, 의사, 철학자.) : 처음 노예제 반대 → 찰스턴 갔다가 노예제 찬성. 
  • 그러니까, 만일 모든 주변 사람이 당신에게 잘못된 일을 가르친다면, 당신은 과연 어떻게 진실에 눈뜰 수 있겠는가?
  • 2015년이 되어서야 찰스턴에서 남부연합의 깃발이 내려졌다.
  • 미국, 1964년 7월 2일까지 성별, 종교별, 인종별, 출신 국가별로 법률적 차별 적용했음.
  • 노예제가 산업혁명 직후에 사라지기 시작한 이유는? 어쩌면 그건 휘발유 1갤런의 가치가 인력 400시간의 가치와 동일하다는 사실과 관련되어 있지 않을까?
  • 노예제도의 역사는 사회에서 합법적인 것으로 용인되는 윤리라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극단적 예.
  • 변화는 점진적. 싸움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는 충분. 

 

성소수자: 성적일탈 vs 성적지향

  • 수많은 욕설은 ‘일반적 기준과 다른 성적 선택을 내리는 일은 그 내용이 뭐가 됐든 무조건 나쁘다’라는 발상을 강화.
  • 이상한 점. 만일 윤리가 절대적이고 고정된 것이라면 종교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너무나 확고하게 굳어 있는 우리의 태도는 어째서 그렇게 빠르게 바뀐 걸까?
  •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언론 자유와 인터넷 접근성 그리고 동성애 수용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성. → 윤리적 차원의 전환을 빠르게 추동하는 것은 기술, 특히 쇼셜 네트워크와 TV 및 영화 관련 기술.
  • 2018년 현재 동성 사이의 섹스는 전 세계 72개국에서 여전히 범죄 행위. 그 가운데 12개국에서는 그 행위를 사형으로 처벌.
  • 많은 사람은 공포를 통해 윤리를 배워.
  • 제각기 다른 시기에 제각기 다른 내용의 교육을 받았음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 
  • 겸손! 더불어 다른 사람을 향한 보다 더 많은, 그리고 모든 측면에서 다정한 마음도 함께.

 

신의 얼굴은 계속 바뀐다

  • 신의 말이 얼마나 자주 편집되고 바뀌는지 알고 있을까?
  • 역사를 통틀어 사람의 죽음을 유발한 가장 주된 원인 가운데 하나는 종교.
  • 기독교 10계명에는 ‘사람을 죽이지 말라’는 말이 있지만… 구약성서에는 노골적 폭력을 묘사하는 구절이 약 600개, 신이 직접 행하는 폭력적 처벌을 묘사하는 구절이 약 1,000개나 있다. 게다가 신이 사람들에게 누군가를 죽이라고 명령하는 부분이 100개 이상. 
  • 대부분의 종교는 윤리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고 그 때문에 진화와 학습, 변화에 있어 자주 서툰 모습을 보여.
  • 종교의 99퍼센트가 사라지거나 위험에 처하는 이유.
  • 오랜 세월 동안 살아남는 종교들은 진화하고 또 새로운 종파로 분화하는 경향. 이런 종교들의 윤리 계율들은 세태를 반영하고 그것에 적응한다.
  • 다행스럽게도 신의 말인 성서, 즉 기독교의 윤리는 구약성서의 황금기 이후로 진화. 즉 꾸준히 재해석되어왔다는 뜻.
  • 로마 기반의 교회는 정통 유대교 교회와 조금 달라서 한결 너그럽고 포용적. 이 교회는 구약성서와 유대교를 점점 멀리하면서 수백 년에 걸쳐 신약성서를 만들어냈고, 이런 식으로 신의 목소리인 성서는 ‘진화’했음.
  • 비교적 유산배분이 공정했던 이슬람, 장자상속이던 영국. 주주관계가 얽힐 때 공정했던 이슬람이 불리해져. 영국의 자본축적 바탕.

 

4장 SNS속 무제한 자유는 옳은가

디지털 문신들

 

  • 온몸에 빈 곳 하나 없이 문신으로 채워 넣은 오토바이 갱들보다 사실 우리는 지금 더 많은 문신을 하고 있는 셈.
  • 우리는 도망칠 수 있을지언정 더 이상 숨을 수는 없다.
  • 전자문신은 잉크문신보다 훨씬 더 강력. 죽어도 썩지도 않아. 옛날의 왕, 대통령, 예술가보다 더 많은 기록이 남은 우리.
  • TMI, 즉 지나치게 많은 정보에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 추세는 전지적 감시까지 가능한 수준을 향해 나아간다.
  • 이 판옵티콘은 권력의 한 형태로서 우리가 지속적으로 감시받고 있음을 의식하게 한다.
  • 당신의 위치정보의 가격은? 한 달에 2센트 조금 못 미치는 가격에 팔려.
  • 현재의 컴퓨터보다 처리속도가 1억 배나 빠른 양자컴퓨터가 출시됨에 따라 공공이든 민간이든 많은 기관이 각 개인의 행동과 감정을 평가하고 그에게 소셜화폐를 발행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할 거란 예측.
  • 좋은 점도 있다. 나쁜 짓하기 어렵다.
  • 2021년까지 전 세계의 감시 카메라는 10억 대에 이를 것. 당신이 전자문신들로 뒤덮여 있음은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이제 당신은 불멸의 존재가 된다. 자, 이제 어떤 인물로 판단되길 바라는가?

 

데이트 앱에 기록된 당신의 욕망

  • 1995년 이전에는 친구들과 가족을 매개로 한 만남 대부분. 하지만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달라져. 2009년까지 전체 커플의 22퍼센트는 온라인에서 만나. 2017년까지 전체 커플 중 온라인에서 만난 이들의 비율은 약 40퍼센트. 지금은 대부분이 데이트 사이트에서 짝을 찾아.
  • 이 거대한 데이트용 데이터베이스는 개인정보가 장기적으로 노출되게끔 바꾸어. 이런 정보는 수많은 업체가 공유.
  • 사악한 해커가 어느 날 포르노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면? 
  • 근본적 투명성을 전제로 할 때 윤리를 주제로 하는 대화는 어떻게 전개될까 하는 것이 질문이다.
  • 기술은 우리 성적 윤리의 모든 측면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을 것.
  • 기술-데이트-섹스-포르노 시청-전자문신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행하는 모든 변덕에 사실상 영원불멸성을 부여.
  • 자신 이외의 다른 모든 사람이 행동하고 생각하는 방식과 결과 등을 알게  되면 우리는 아마도 지금까지 우리가 부끄럽게 여겨왔던 행동들을 너그럽게 수용할지 모른다.
  • 더 양극화될 수도 있고.
  • 여하튼 급격히 발전하는 기술은 장차 우리의 삶을 투명하게 드러내고 윤리적 행동과 비윤리적 행동을 가르는 기준에 대한 우리의 발상을 바꿀 것. 
  • 우리는 그저 미래 세대의 판단이, 과거 세대를 재단하는 우리의 판단보다 덜 가혹하기만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5장 지금의 사회구조 시스템은 옳은가

  • 우리가 하는 행동, 다른 사람을 대하는 우리의 방식이 과거 그 어떤 시대보다 더 윤리적임을 입증하는 사례 많아.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이 결코 받고 싶지 않은 대우를 아무렇지도 않게 주변 사람들에게 하기도 하는 이유는?

 

보몰 이론의 경고

  • 보몰, 최초의 긱 경제 대상자인 연주자, 미술가에 대해 생각. 특정 부문의 경우 사람들은 생산성 향상의 여부와 상관없이 보다 높은 임금 기대.→ 세월의 흐름과 관계없이 생산성은 거의 제자리지만 비용은 꾸준하게 오르는 분야가 많이 존재한다는 점 확인. → 보몰의 비용 병폐 이론.
  • 긱 경제(gig economy): 기업의 필요에 따라 정규직보다는 계약직·임시직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경제 추세.
  • 우리 경제의 상당 부분 비용 질병에 희생. 비정상적인 비용병폐가 만연한 교육, 의료 등의 서비스 부문들에선 수없이 많은 윤리적 악행 발생.
  • 부가 계속 늘어나고 비용이 계속 줄어들 때 → 윤리적 기준이 빠르게 이동
  • 비용이 무지막지하게 올라가고 온갖 문제가 쌓여가는 상황 → 윤리적 기준 이동 나타나지 않아. 즉, 생산성이 떨어지는 곳에서는 비윤리적 행동을 오랜 세월 동안 계속해서 용인하게 되는 것.
  • 존 롤스의 ‘공정한 사회’의 렌즈로 보자면, 장난감 TV는 지난 200년 전보다 훨씬 저렴. 그러나 지식경제 시대를 살면서 풍족함을 누리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들은 빈곤층이나 중산층의 소득만으론 어림없을 정도로 비싸져.(대학등록금 3배, 전체 교육비는 거의 1.5배 상승. 미국의 경우 의료비문제까지.)
  • 좋은 교육, 의료 따위가 보몰의 비용 병폐에 가장 쉽게 발목 잡히는 부문들이자 엄청난 시장왜곡이 발생하는 부문.
  • 2002년에서 2013년 사이 인슐린 가격 3배 상승. 2019년 캐나다의 인슐린 판매가가 미국의 10퍼센트.
  • 병원은 많이 아플 때만 가는 외 방법이 없음.
  • 2018년 한 해, 13개 병원 CEO가 적게는 500만 달러에서 많게는 2,100만 달러까지 벌었고, 보건 및 제약 분야의 CEO 62명은 11억 달러 이상의 돈을 보수로 받음.
  • 사람들에게 가장 절실히 필요한 것을 독점하고 있다가 그들이 그것을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할 때 훨씬 높은 가격에 파는 행위는 매우 비양심적이며 비윤리적. 그러나 보몰의 병폐 이론이 작동하고 있는 여러 분야에서 비윤리적이게도 우리 스스로 이것을 허용.

  

의료비에 대해 몰랐던 진실들

  • 거의 모든 문명사회, 비용지불 능력이 생사를 가르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때때로 그렇다. 
  • 미국 하위 20퍼센트는 중년에 사망할 확률이 상위 20퍼센트에 비해 3배나 높아. 수치는 계속 나빠지고 있음. 상위 1퍼센트의 사람들은 하위 1퍼센트의 사람들보다 15년 더 오래 살 것으로 예상.
  • 영국, 결과를 위한 지급 방식. 환자의 평생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치료 절차를 우선적으로 처리하며 또 그 비용 지불
    미국, 절차를 위한 지급 방식. 전혀 약효가 없거나 해로운 것만 아니라면 기업이 많은 이윤을 남기게 한다.
  • 새로운 항생제나 백신을 개발하는 제약사가 극히 드물다. 충격인가?
  • 문제는 전 세계 약학 분야의 연구와 수많은 치료방침들 역시 미국에 의해 운영. 약학 관련 개발 목표들은 거의 모두가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세계백신면역연합 그리고 세계보건기구 같은 기관이나 단체의 보조를 받는다는 특수한 조건 그리고 미국 시장 출시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제품 개발 논리를 따른다. 장애보정생존연수의 개발 논리가 아니다.→ 이런 시스템은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다.
  • 노인 = 병원을 위한 현금인출기. 이런 환자 다수 의료보험을 통해 보조금을 지급 받아. 그러나 젊은 환자들은 많은 진료비 지불 혹은 응급실을 사용 혹은 사망. 이는 손실수명연수(기대수명을 채우지 못한 연수)를 통해 측정 가능.
  • 이는 힘들어하는 사람을 돕지 말고 걷어차자는 발상과 같아.(정상 출산을 한 산모에게 보험금 지급하지만 사산일 경우 보험금 지급 안 해.)
  • 미국에서 암에 걸리면 줄줄이 파산. 미국 파산의 66퍼센트는 의료 관련 문제에서 비롯. 해마다 50만 명에 이르는 이들이 중산층에서 빈곤층으로 밀려나.
  • 독일인 90퍼센트는 병원비 청구서를 구경할 일조차 없고, 프랑스에선 환자가 많이 아플수록 의료보험 보장이 더 커져. 다른 OECD 국가들은 평균 병원비가 1만 530달러(약 1,000만 원) 평균 입원일 7.8일인데 반해 미국의 경우는 2만 1,063달러(약 2,300만 원)에 6.1일이다.
  • 미국처럼 비효율적이고 정당하지 못한 보건 체계는 국가경쟁력을 갉아먹을 것. 
  • 비효율적인 제도를 계속 유지함으로써 발생하는 피해는 심각. 질병의 예방이 아닌 치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결국 미국 전체 경제를 망쳐버릴 수 있음. 1970년 미국은 GDP의 6.2퍼센트를 보건 분야에 지출 → 2018년 17.9퍼센트
  • 우리는 지금 심각하게 비윤리적인 제도를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또 거기에 돈을 퍼붓고 있는 중.
  • 미래 세대는 분명
    “어떻게 그럴 수 있었나?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데다 병까지 든 사람들을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대했나? 자신들이 하는 일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은 걸까?”
    라고 물을 것.

 

무너지는 교육의 공정성

  • 교육 분야는 그야말로 보몰의 비용 병폐가 작동하는 고전적 예.
  • 이는 그저 임금만의 문제가 아니다. 잘 교육받은 인재 없이 민주주의와 과학의 수준을 유지하기는 어려워. 
  • 미국 대학생 4,400만 명이 총 1조 6,000억 달러가 넘는 빚. 부채 규모 가장 큰 연령층은 30~39세. 이 세대는 학자금 부채와 자녀 양육, 부모 부양이라는 짐을 짊어져. 이들이 진 4,610억 달러는 5년 전보다 무려 30퍼센트나 늘어난 수치.
  • 대학의 비용 상승은 교수진 급여때문이 아니다. 학교들은 점점 적은 임금으로 강사진 채용. 외려 대학 행정 조직의 인력과 비용을 더 키우고 있음.
  • 부채 부담 때문에 대학에 가지 않는 사람 수는 갈수록 증가. 대학도 취업 위주로 진학. 글쓰기, 음악, 연극 혹은 사회적 서비스 분야 소외.→ 재능 낭비.
  • 수익을 추구하는 대학의 손아귀에 붙잡힌 가난한 사람들은 지금 대부분 벼랑 끝에 몰려. 이것은 잔인한 일이고, 그야말로 옳지 않은 일이며 비윤리적인 일이다.
  • 교육비 예산을 줄이는 것, 교육비를 지나치게 높은 수준으로 매기는 것은 사람들을 미래의 가난으로 내모는 확실한 방법. 우리는 언젠가 이 일로 심판을 받을 것.

 

돈이 되는 감옥 비즈니스

  • 전 세계 교도소 재소자의 절반은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미국, 이 3개국에 있다.
  • 미국의 가구는 전 세계 가구의 4.4퍼센트. 재소자는 22퍼센트.
  • 현재 미국의 범죄 건수가 1991년에 비해 약 절반으로 줄어들었음에도 이런 현실.
  • 선고형량도 증가 추세. 선고 형량이 1년씩 늘어날 때마다 재범률은 4퍼센트에서 7퍼센트까지 늘어나는데도 그렇다. 재소자의 절반이 비폭력사범임을 고려하면 이런 수준의 투옥은 외려 범죄를 부추기는 효과.
  • 그토록 많은 사람을 교도소로 보내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루이지애나는 지구상 가장 높은 투옥률을 기록.  왜 지역 차원에서 이런 일이? 지역 보안관들은 주 정부로부터 재소자 1명당 매일 25달러를 받기 때문. 만약 이웃에 있는 민간 교도소들이 규모를 키워나가면 그들 역시 보안관들에게 용돈을 두둑이 챙겨줘.
  • 냉소주의는 숨이 막힐 정도. 마리화나보다 술이 더 해롭다는 걸 우리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잘 알고 있어. 여러 주에서 마리화나 잇달아 합법화. 그러나 2017년엔 약 60만 명이 마리화나 소지죄로 체포.
  • 교도소 내 노동 시장은 지금도 미국에서 번성. 노예제도와 다름없다.
  • 19세기 100년 동안 임대된 재소자들의 사망률은 소련의 강제수용소 수감자들의 사망률보다 높아.
  • 교도소 수감자 늘어나면 민간 회사는 이득을 볼지 몰라도 납세자는 손해. 소년범 1명 수감하는 데 캘리포니아주 평균 28만 4,700달러, 산타클라라 카운티 53만 1,400달러.
  • 방치하는 우리. 상관없다? 아니다. 하나는 당신이 범죄를 저지르고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범죄자산 몰수. 빚을 갚지 못할 경우 행정자산 몰수. 시민자산 몰수…
  • 1984년 포괄적 범죄 통제법→몰수한 재산, 지방 정부와 연방 정부의 경찰 운영 자금으로 사용하도록 허용. 1995년 미국 회계감사원은 법집행 기관들이 자산몰수에 너무 의존하지 말라 경고.
  • 2001년 카운티나 지방자치단체의 60퍼센트가 이런 몰수 재산을 자기 기관의 예산 수입에서 핵심적인 부분으로 여기고 있음을 확인.
  • 2019년 2월 미국 연방대법원, 과도한 몰수를 제한하는 판결 9대 0으로 의결. 그러나 오래 걸릴 것. 시민의 재산을 예산으로 현금화하는 걸 끔찍이 좋아하는 경찰 기관들이 여전히 너무나 많기 때문.

 

일회용품의 역습

  • 우리는 우리가 지금 하는 짓이 잘못된 것임을 아주 예전부터 분명히 알아. 그런데도 이런다. 싸고 편한 것은 때때로 윤리를 짓밟는다.
  • 미국 2015년 기준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 9퍼센트. 종이 67퍼센트, 정원 쓰레기 61퍼센트, 금속 34퍼센트, 유리 26퍼센트인데….
  • 재활용되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 중 많은 양이 바다에 버려져.
  •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 중 생물학적 분해가 불가능한 쓰레기의 70퍼센트는 식기류, 비닐봉지, 면봉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 2018~2019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대부분 국가가 행동에 나서기 시작. 
  • 토론토 대학교의 생태학자인 첼시 로크먼 “지금까지 우리는 쓰레기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고, 이제 이 쓰레기는 식탁에서 우리를 공격. 미세플라스틱 쓰레기가 우리 몸에 어떤 나쁜 효과를 발생시키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생쥐에게선 매우 유해하다는 신호가 분명하게 나타나. 장내 장벽 기능장애, 장내 미생물 변화 일으키며 신진대사 양상을 바꾼다. 물고기의 경우엔 체내에 축적된 미세플라스틱이 간을 파괴한다는 더 나쁜 결과 나와.”
  • 인간은 깨끗한 대체제를 찾아낼 것. 그리고 그때의 미래 세대는 수천 년까지는 아니더라도 수백 년 동안 지구를 온갖 오물들로 뒤덮어 괴롭힌 이 무지한 과거 세대를 원망할 것.

 

6장 당신의 ‘옳음’은 모두 틀렸다

  • 내가 왜 이걸 당연한 것으로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걸까? 과거에 저질러진 잘못들에 그토록 분개하면서 정작 지금 저질러지고 있는 온갖 윤리적 참사에 대해 나는 과연 어떤 행동을 취하고 있는 거지?

 

난민을 위한 법은 없다

  • 평균적으로 더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마치 자신이 대단한 인물이라도 된 듯 자아도취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 재수 좋게 잘 사는 미국인으로 태어났다 치고…. 불법체류자의 아이를 부모에게서 떼어놓는 것으로 모자라 나중에 부모가 다시 찾을 수도 없게끔 어떤 가정에 입양시키는 제도를 만드는 행위(불법이민자를 막기 위해 트럼프 정부가 실행한 일)는 훗날 미래 세대의 눈에 윤리적으로 보이지 않을 것.
  • 어떤 국가든 자국의 국경선을 통제할 권리는 있지만, 무차별적으로 잔인하게 굴어도 될 권리는 없다.
  • 트럼프 대통령, 인종주의자들의 부추김에 힘입어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일 저질러.
  • 아이를 포함한 불법체류자들은 법률 대리인도 없이 감옥에 무기한 갇혀 있었다. 세 살밖에 안 된 아이가 미국 법정에 출두해… 
  • 아이들이 알아들 수 없는 말만 하는 법정. 그 아이들 중 몇몇은 강제추방 당했고 나머지는 입양기관에 맡겨졌으며, 훗날 아이들을 추적할 수 있는 모든 단서도 의도적으로 삭제되었다.
  • 수십 년 뒤에는 반드시 법정에서 단죄될 범죄다.
  • 슬픈 건 더러운 말을 믿는 이가 너무 많아. 가장 취약한 계층을 비난하는 것은 부자가 점점 더 부유해지는 상황을 정당화하고 변변찮은 일자리에 매달림에도 소득이 줄어드는 이유를 합리화할 때 취할 수 있는 쉽고 효율적 방법.
  • 99개의 쿠키를 가지고 있으면서 당신의 귀에 대고 “당신이 가진 쿠키 하나를 이민자들이 빼갈지 모르니 잘 간수하세요.” 라고 속삭여.
  • 9·11사건 이후 13만 명 이상의 이민자가 군에 복무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런 정책들은 유능한 인재 영입과 국가 수호에 관심이 없는 듯하다.
  • 지식경제의 근본적인 투입 요소는 두뇌. 이 두뇌가 반드시 미국에서 성장한 사람의 것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 멸시와 소외를 당하는 ‘그들’이 충분히 큰 규모의 인구집단이라면 그들은 미국의 한 부분을 갖고 따로 떨어져 나갈 것.
  • 국가는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분열되기 쉽고 국가의 윤리적 혹은 비윤리적인 행동은 국경선 획정에 장기간에 걸쳐 영향을 줄 수 있다. 어떤 집단에 속한 사람들을 당신이 오늘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내일의 결과가 달라질 것.
  • 지금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너그러이 받아들이는 것이 미래엔 이 나라를 찢어놓을 수 있다. 
  • 그런데도 굳이 그런 일들을 당연한 것으로 너그럽게 받아들일 이유가 있을까?

 

전쟁은 어떻게 돈벌이가 되나

  • 스페인이 강대국이 된 이유 → 남아메리카 정복. 원주민 노예로 팔고, 황금 180톤과 은 1만 6,000톤을 캐낸 덕. 
  • 이렇게 어마어마한 이득 때문에 전쟁을 일으켜.
  • 파괴적 기술 확산 → 제국 게임에 점점 더 많은 돈이 들고(탈중심화)
  • 미국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벌인 모험 → 6조 달러, 병사 7,000명의 목숨.
    여기엔 민간인 24만 4,000명 이상의 목숨값은 포함되어 있지도 않아.
  • 기술은 전쟁에 대한 우리의 욕구를 적어도 3가지 방식으로 꺽어
    ① 한쪽이 훨씬 많은 것을 파괴할 수 있지만 다른 쪽도 그만큼 잃는다.
    ② 지식 기반 경제에서는 정복지를 굳이 물리적으로 붙잡고 있어야 할 동기가 점점 준다.
    ③ 눈앞에 벌어지는 폭력에 눈을 감아버리고 모른 척하는 태도는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 폭력을 동원해 다른 집단의 영토를 빼앗고 식민지를 유지하는 경향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 전쟁의 윤리는 기술 분야의 발전이 의미하는 바를 따라잡아야 한다.
  • 1945년 7월 16일 오전 5시 29분, 최초의 핵폭탄 폭발(뉴멕시코주 사막에서 최초 핵실험)하고 전쟁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바뀌어.
  •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나고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완전히 파괴할 권한은 몇몇 개인이 쥐고 있는 듯. 푸틴, 트럼프, 마크롱, 시진핑, 보리스 존슨, 임란 칸, 나렌드라 모디, 벤냐민 네타냐후, 김정은. 
  • 이들 지도자가 윤리적이든 아니든, 이들에게 우리 문명을 좌우하게 내버려두고 싶나?
  • 파괴적 무기가 점점 확산되고 또 목숨 따윈 중시하지 않는 사람들의 손에 들어감에 따라 우리의 상호확증파괴(쌍방의 균형으로 상호 공격 억지력을 유지하는 핵전략) 체제는 매우 불안정해짐.
  • 미래세대는 도대체 왜 ‘그따위 것’을 허용했느냐 따질 것.
  • 이런 위험한 시스템을 바로잡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지 않은 이유는?
  • 전쟁을 멈추겠다는 윤리의 결핍은 우리 모두를 죽일 수도 있다.

 

과도한 절차가 죽음을 부른다

  • 너무나 과하게 조심하는 상황이란 어떤 것일까? 모든 것이 완벽하게 타당할 때까지 규제 사항이 계속 강화되는 상태다.
  • 유럽연합의 ‘사전예방 원칙’ → 새로운 기술이나 최신식 제품 출시 시 모든 사람에게 해롭지 않음을 입증해야 함.
  • 더불어 새로운 기술은 안전해야 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평등과 인권 문제를 증진시키고 보호한다는 것도 입증해야 한다.
  • 지나친 조심스러움은 비용을 늘리고 처리속도 늦춰.
  • 신약 개발부터 출시까지 들어가는 비용은 수십 년 동안 수천만 혹은 수억 달러, 몇몇 경우엔 수십억 달러를 훌쩍~
    약품 시험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출력해서 옮기려면 견인 트레일러 여러 대를 불러야 할 것.
  • 안전에만 초점을 맞추는 사람은 공중의 건강을 보호하는 ‘좋은 놈’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놈이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사실.
  • 좋은 약을 더 빠르고 싸게 만들 수 있는 메커니즘이 없으면 신약은 점점 더 비싸진다.
  • 신약 개발은 상대적으로 더 느리고 더 비효율적이며 더 비싼 일.1950년대 10억 달러만 들여도 40~50개 신약 개발. 그런데 엄청난 투자 뒤로 2000년이 되면 신약 하나 개발하는 데 10억 달러의 비용이, 그리고 시장 출시까지는 14년이란 시간이 걸려.
  • 이렇게 개발되는 신약조차도 부유한 나라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병의 치료약.
  • 말라리아, 뎅기열처럼 가난한 나라에서 창궐하는 풍토병을 치료하는 의약품들은 투자 예산이란 허들을 깔끔하게 넘지 못해. 제약업계의 약 개발 효율성이 떨어지는 현상 풍자 → 이룸의 법칙 Eroom's Law(컴퓨터의 성능은 일정 시기마다 배가된다는 무어의 법칙의 철자 배열을 뒤집은 것)
  • 수천만 명이 죽는다.
  • 도덕적 판단 딜레마 때문에 자율주행 자동차는 도로를 달리지 못하게 두어도 되는 걸까?
  • “1913년에는 자동차 1만 대당 도로에서 사망한 사람 수가 33.38명, 2017년에는 1.47명. 96퍼센트 개선”
  • 전 세계에선 하루 평균 3,287명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 자동차 사고는 15~44세 사람들의 사망원인 1위.
  • 자율주행 거부는 2가지 전염병 때문.
    하나. 자신의 능력이 평균보다 높다고 생각하는 워비건 호수 효과.
    하나. 무능력함에도 부정적 결과를 접하면 자신이 여전히 유능한 사람이라 여기는 더닝-크루거 효과.
  • 운전자가 직접 모는 자동차는 해마다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 자율주행 자동차가 몇 배나 더 안전하도록 기다려야 할까?
  • 그러나 핵심 질문은 ‘허용오차의 기준을 어느 선으로 정해야 하는가?’이다.
  • 자율주행이 일반 운전자의 운전보다 나아진다 해도 그때가 되면 더 많은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또 가능한 한 모든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당신은 해마다 이 결정을 연기할 터. 그리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죽고.
  • 윤리적 문제가 될 것.

 

7장 그래서… 결론은?

  • 상황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지만 절대적으로 옳은 해답을 찾는 일은 어렵다. 윤리는 진화할 것. 윤리가 바뀜에 따라 우리도 비난 받을 수 있으니 우리도 겸손한 마음으로 과거 세대의 행동을 대하는 것이 좋아. 

 

윤리 2.0, 3.0, 4.0

  • 대부분의 ‘윤리’는 제품 - 수용 주기를 거쳐. ‘새로운’ 윤리적 규범, 초기 열정적인 사람들 덕에 받아들여지고, 점차 다수가 지지하는 규범이 되며, 한두 세대 이후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 규범을 지지하는 쪽에 합류.
  • 그러나 기술이 지속적으로 빠르게 발전 → 윤리의 수명주기 점점 짧아져.
  • 인간성은 진화하는 윤리에 의해 주로 규정됨.
  • 인류 역산는 곧 다른 부족들과 온갖 관행을 부수고 받아들이고 합치는 과정의 역사.
  • 추세는 뚜렷. 성공한 나라나 기업에서는 과거에 소외되고 버려졌던 사람들이 점점 ‘그들’이 아닌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로 다가선다.
  • 만일 당신이 ‘옳음 대 그름’을 둘러싼 온갖 본질적 질문들을 고민하면서 스스로를 더 많이 의심하고 더 많이 묻고 더 많은 것을 듣는다면 나로서는 큰 기쁨이 될 것.
  •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 옳다고 생각하는 것까지도.
  • 과거 세대를 판단할 때는 한층 더 이해심과 겸손함을 가져야…
  • 수백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우리는 숱한 시행착오를 저지르면서 더 윤리적이고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왔다.
  • 올바르지 못한 제도의 껍데기를 뒤집어쓰고서 극단적으로 잔인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비판을 통해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이들이 전체 중 지극히 소수임을 기억해야 한다.
  • 한층 더 빨라진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은 분노하고 각성한 상태의 윤리적 얼리어답터들을 결집시킨다. 오랜 믿음과 행동을 바꾸도록 우리에게 엄청나게 무거운 압박감을 주는 도구들이 한층 더 많아질 것.
  • 존 롤스 “자신이 갖게 될 재능과 사회적 지위가 무엇인지 전혀 모른 채 무작정 태어난다면, 당신은 어떤 사회에서 태어나고 싶은가?”
  • 엄격한 잣대 대신에 수수함, 관대함, 공감, 공손함, 겸손함, 연민, 예의 바름, 진실함 등의 여러 핵심 원리를 가운데 놓고 판단하자.

 

남은 이야기 이제 ‘누가’판도를 바꿀 것인가

  • 우리는 대부분 인간, 특히 서구의 인간과 그들이 가진 믿음이 가장 위대하다는 가정을 근거로 현재의 윤리 구조와 믿음들이 옳다고 여긴다.
  • 이것들은 어떻게 뒤집어질까? 새로운 강대국? 인공지능? 팬데믹? 외계문명?

 

중국은… 나홀로 윤리?

  • 이 책의 내용은 미국-서구 윤리에 편향. 그러나 미래 예측 시나리오에서 미래 기술의 윤리를 결정하는 핵심 당사자는 중국.
  • 중국은 기술의 중요성을 깨닫고 세상이 깜짝 놀라거나 두려워할 실험결과를 쏟아내.
  • 서구는 위기를 맞은 중국의 과학을 무시하지만, 중국은 이미 연구 분야에 대한 투자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하는 국가에다 높은 인용횟수를 기록하는 논문들도 꾸준히 내놓는 국가.
  • 유전자 이식 관련 예산을 사용하는 논문의 95퍼센트가 중국에서 나온다.
  • 윤리라는 뿌리를 갖지 못하는 종교와 이데올로기는 끔찍한 결과를 낳아. 기술 마찬가지.
  • 기술을 공유하고 적용하는 방법은 지역에 따라 달라.
    중국 → 다수를 위한 보다 큰 공동선, 공동체, 안정성, 통제 등을 우선.
    유럽 → 개인의 사생활 보호.
    미국 → 기술분야의 거대 기업과 사업가.
  • 중국 전역 거의 어느 곳에서든 사람들은 잘한 이에겐 칭찬이, 못한 이에겐 부끄러움이 돌아가는 철저한 보상-처벌 체계 안에서 살아간다.
  • 이 책을 놓고 각 지역의 사람들이 토론한다면? 모두 다른 견해 제시할 것.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설 때

  • 미래학자 레이 아마라 “우리는 기술의 효과를 단기적으로 과대평가하고 장기적으로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 아마라의 법칙.
  • 지난 60년 동안 고정적 연산작업량에 필요한 에너지는 거의 18개월마다 절반씩 줄어들었다.
  • 인공지능이 특정 추천 결과를 내놓을 수 있게끔 데이터는 어떻게 분류되고 가중치는 어떻게 설정되는지, 또 인풋과 아웃풋 사이의 관계가 어떤지는 블랙박스 안에 감춰지고 만다.
  • 즉각적이고 자동화된 의사결정의 논리와 근거를 이해하지 못하면 파괴적인 왜곡이 나타날 수 있다.
  • 개발자의 가치관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간에 코드 속에 녹아들어가 그 가치관을 제도화하는 결과가 빚어져.
  • 결국 기계를 기반으로 하는 ‘윤리적’ 논리는 최초에 인간이 설정한 것과는 전혀 다른 논리를 나타낼 것. 그런가 하면 기계 인공지능의 윤리가 진화 과정에서 인간과 독립적으로 전개될 수도. 명확하진 않다.

 

바이러스와 인간의 공존

  • 팬데믹. 윤리도 매우 빠른 속도로 진화할 수 있음을 잔인하게 상기시킴.(산소마스크 부족으로 유럽 몇몇 병원, 65세 이상의 환자들에게서 산소마스크 떼어냄)
  • 초기에 필요했던 감사 예산을 삭감하고 국제 공조를 생략한 탓에 한 지역의 팬데믹은 전 세계적 재앙으로 커져버려.
  • 그간 예방 백신이나 항생제가 아니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여러 희귀질환에 투자를 계속한 결과 사람보다 개가 먼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맞는 세상이 됨.
  • 백신 거부 운동을 벌이던 사람들은 백신이 없는 세상에 산다는 게 무엇인지 갑자기 깨닫게 됨.
  • 뒤늦게 깨닫는 통찰이지만 팬데믹은 재설계와 재건설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에게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주었다. 중요한 것의 우선순위를 다시 설정하라는 것. 코로나19 사망자 수십만 명도 기후변화와 같은 것이 몰고올 충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외계 생명체와 미래의 운명

 

  • 갈릴레오는 결국 교황청으로부터 사면받았다. 350년이 지난 뒤에야.
  • 태양계 바깥의 행성을 처음 확인한 것은 1988년. 그리고 2020년 현재는 4,135개를 확인했고 5,047개는 확인 중.
  • 2020년대 망원경, 달에 놓인  촛불까지도 관찰 가능.→ 앞으로 수만 혹은 수십만 개의 새로운 행성을 확인하게 될 터. 대기상태 관찰도 가능.
  • 이러면 두 가지 가능성 열린다.
    결과 1: 우리뿐이다. 윤리적 권위 인간이 다 가진다. 우주는 광대하지만 우리는 신이 선택한 신의 창조물이다. 이럴 때 ‘그들(사회 지배층)’은 자기의 지위와 권위를 굳건히 할 목적으로 우리 인간 존재의 이 특별함을 가리키며 그것을 지탱하는 일련의 믿음, 관습, 금언, 법률 등을 강화할 것. → 절대적으로 끔찍한 이야기.
    결과 2: 생명체는 우주에 널려 있다. 발견하기 전과 후는 완전 다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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