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옥은 로마 카톨릭의 내세관에 나오는 곳으로,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죽었기 때문에 영원한 구원은 보장받았으나, 완전하지는 못해 일정한 정화의 과정을 거치는 곳이다. 1곡 (3월 28일 부활절 일요일, 새벽. 순례자가 여명이 오는 시각에 연옥에 들어선 것은 재생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전체적으로 순례자는 지옥으로 내려갔다가 연옥을 거쳐 천국으로 올라간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승천이라는 신성한 주요 사건들에 대응된다.) 죽은 공기에서 벗어나자 나는 활기를 찾았다. 한 노인(마르쿠스 포르시우스 카토. 로마의 공화주의자.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의 야망에 맞섰지만 내전이 일어나자 폼페이우스의 편에 섰다. 카이사르가 승리하자 자살한다. 원래 림보에 있었는데, 연옥으로 끌어올려 입구를 지키게 한 것은..

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i) 1265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던 시기의 위대한 철학자로, 그리스, 로마의 고전, 중세의 신학과 철학, 자연과학을 두루 섭렵했다. 어린 시절부터 싹튼 베아트리체에 대한 사랑을 일생 동안 간직하며 창작의 영감을 주고 영혼의 구원을 이끄는 존재로 삼았다. 청년 시절 ‘청신체파’라는 혁신적인 문학운동을 주도했고, 베아트리체를 향한 사랑을 표현한 시와 산문을 모아 ‘새로운 인생’(1294)을 펴냈다. 이후 현실 정치에 뛰어들어 피렌체의 행정과 외교, 군사 방면으로 활동하다가 정쟁에 휘말려 1302년 피렌체에서 영구추방 당한다. 그 후, 세상을 뜰 때까지 유랑하며 ‘속어론’, ‘제정론’, ‘향연’ 등을 집필했다. 대표작 ‘신곡’은 13..
그림을 그리고 싶다, 라는 욕망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굳이 그림이 아니라도 상관은 없겠다. 글을 쓴다든가, 음악을 한다든가....... 무언가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싶고, 생의 좀 더 본질적인, 내가 가지고 태어난 생래적인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는 욕구는 누구나 한 번쯤 가져봄직한 꿈이다. 만약에 그런 것이 실제로 있다고 한다면 말이다. 내가 나의 ‘그런 것’을 발견한다면 어떻게 할까? 아이, 가족, 돈, 명예....... 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달과 6펜스의 ‘찰스 스트릭랜드’처럼 떠날 수 있을까? 아니 그것만을 위해 남은 온 생을 바칠 수 있을까가 정확한 표현이겠다. 찰스 스트릭랜드는 누구에게나 냉소적이며, 일반적인 도덕률, 예의 따위 완전히 무시한다. 사회적 통념 따위는 그에게 아무것도 아닌 것이..

1판 27쇄 2007년 5월 판. 저자 서머싯 몸(William Somerset Maugham) 1874년 프랑스 파리의 영국 대사관에서 대사관 고문 변호사로 일하던 로버트 몸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모친을 폐결핵으로, 10세 때 부친을 암으로 여의고 숙부에게 양육된다. 1897년 의학생의 경험을 토대로 쓴 장편소설 ‘램버스의 라이저’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하면서 의사의 길은 포기하고 문학의 길을 선택한다. 1904년 파리로 건너가 몽파르나스에 자리잡고 한동안 보헤미안 생활을 하며 여러 예술가들을 사귄다. 1916년 화가 폴 고갱을 모델로 한 소설을 쓰기 위해 타히티 섬을 여행한다.(이후 여러 나라를 두루 여행한다.) 1919년 본 소설 ‘달과 6펜스’를 출판하여 주목을 받는다. 1958년 작..
도스토옙스키의 장편, ‘죄와 벌’은 일어난 사건, 서술하는 전체기간에 비해 상당히 긴 소설이다. 이 소설이 어떻게 고전의 반열에 올랐으며, 아직도 수많은 지성들이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하는 소설로 꼽는 이유는 각자 독자가 찾고 확인해야 할 제각의 몫이다.(이 소설이 그런 가치가 있다는 쪽에 필자의 의견을 보태면서도, 소개하는 입장에서 약간의 책임회피도 하고자 하는 발언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라스콜니코프라는 청년은 지적인 동시에 우울한 사람이다. 그는 어떤 편집증적인 증세를 보이며 두 사람을 살해한다. 이 소설은 스릴러나 추리물이 절대 아니다. 그래서 소설 도입부에 라스콜니코프가 살인을 저지르고, 사건 이후를 집요하게 다루는 것이다. 살해까지는 어쩌면 간단한 서사이다. 그가 느끼는 긴장, 갈등 따위는..

민음사 2012년 3월 판 죄와 벌 2권 줄거리 이미지로 올려놓고 뒤늦게 확인해 보니 가독성이 너무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사과드린다. 이미지는 이미지대로 두되 카이핑으로 다시 한 번 등장인물을 알려드린다. 로지온(로쟈, 로젠카, 로지카, 로지멘키) 로마노비치(로마느이치) 라스콜니코프: 이 소설의 주인공. 휴학 중인 23세 법학도. 아브도치야(두냐, 두네치카) 로마노브나 라스콜니코바: 라스콜니코프의 여동생. 풀헤리아 알렉산드로브나 라스콜니코바: 라스콜니코프의 어머니. 소피야(소냐, 소네치카) 세묘노브나 마르멜라도바: 마르멜라도프의 친딸, 18세. 세묜 자하로비치(자하르이치) 마르멜라도프: 실직한 관리. 카체리나 이바노브나 마르멜라도바: 마르멜라도프의 아내. 폴리나(폴렌카, 폴랴, 폴레치카) 미하일로브나..